앞으로는 우리 밀 품질을 현장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6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에 따르면 현장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밀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밀 품질분석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신속한 현장 보급에 나섰다.

밀 수매업체나 가공업체에서는 국산 밀의 균일한 품질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고, 올해부터 시행된 ‘밀산업육성법’에 따라 정부에서 수매하는 밀은 품질에 따라 등급을 나눠 저장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밀 품질분석기술은 농촌진흥청 밀연구팀이 지난 7년간 국내 각 지역에서 수집한 밀 500여 건을 분석해 국내 실정에 맞게 설정한 것이다.

밀 품질분석기술로 측정할 수 있는 항목은 기존 밀 품질을 분석할 때 이용된 4가지 항목(단백질, 수분, 회분, 침전가)에 새롭게 아밀로스, 제분율, 건전종자검정(Falling number) 3가지 항목이 추가돼 총 7가지로 늘었다.

이 기술을 프로그램화해 곡물 품질을 분석하는 기기(근적외선 분광분석(NIR))에 적용하면 1분 안에 7가지 밀 품질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또한 밀 품질 등급을 용도별로 구분할 수 있어 가공업체에서 원하는 용도에 적합한 원맥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밀 수매 현장뿐 아니라 생산, 가공 등 어느 단계에서나 국산 밀 품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밀 품질분석기술의 원활한 보급 및 유통을 위해 품질 분석 기계를 제작하는 민간업체에 기술을 이전한다.

또한 국산 밀 품질 분석 프로그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 밀연구팀 박태일 팀장은 “밀 품질을 구분해 저장하고, 가공업체 요구에 따라 용도별로 맞춤 공급할 수 있다면 우리 밀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우리밀농협의 김태완 상무는 “밀 품질분석 기기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보니 빠르고 간단하게 밀 품질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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