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정세, 전북정치 역할

상. 정치도 세일즈, 지역 발전 '교두보'
중. 핵심 선거, '전북=캐스팅보트'
하. 원로-야권 등 다양한 통로 확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유치
안호영 쿠팡-신영대 SK 등
사업유치 능력 평가기준돼

코로나19로 세상이 급변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대다수 분야의 국내외 정세도 변화하고 있다.

불과 한 달, 보름 앞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의 흐름 속도도 빠르다.

인구와 경제 규모면에서 경쟁 지역보다 상대적 열세인 전북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정세를 주도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선 정치권 역할이 막중하다.

코로나19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전북 발전을 위한 정치권 역할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상. 정치도 세일즈, 지역 발전 ‘교두보’

2012년 10월25일.

당시 초선인 김성주 의원이 이날 오전 열린 전북 국회의원 조찬모임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유치 전략을 공개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지 불과 6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이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은 18대 대선의 전북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국민연금 기금본부 유치를 공약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현재 전주에 안착해 있다.

국민연금을 통해 전북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여러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핵심 사업 유치가 지역 발전에 어떤 힘이 되는 지를 상세히 보여 줬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전주병) 사례처럼 정치인은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고 이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정치인의 ‘세일즈’ 역량이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되고 실제로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게 된다.

지난 26일, 완주가 들썩였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주)이 완주군 테크로밸리 2만평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쿠팡 완주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이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를 통해 2,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구인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은 박대준 쿠팡 대표와 만나 완주군 장점을 강조하면서 투자를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

안 의원은 “전북도와 완주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민 등이 생산하는 생산품을 유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자의 안전과 노동환경 등 처우개선에 크게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군산에 큰 경사가 있었다.

SK컨소시엄이 새만금산업단지에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2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협약식이 열린 것.

이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참석해 새만금 도약의 새로운 전기로 평가받았다.

군산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사업의 기획단계부터 깊게 관여했다.

신 의원은 “2조원대 투자 협약으로 새만금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었다.

이제 세상이 급변하면서 국회의원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국회의원이 막강한 권력의 대명사로만 불려왔지만 이제는 세일즈 정치인이 돼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누가 지역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했느냐,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을 유치했느냐가 유능한 정치인의 최대 평가기준이 되는 시대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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