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코로나 집단감염 12명
3일간 이동제한 주말까지 귀추

최근 전주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전주시가 우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호성동 마을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시는 또 추가 확산 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키로 했다.

최명규 전주부시장은 30일 유튜브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자발적인 방역조치 등 예방을 통해 지역내 감염 확산세를 멈추고자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일상생활 속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집단감염에 따른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최근 미나리꽝 작업장 근무자와 마을주민 등 1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호성동 한사월마을에 대해 정확한 역학조사와 확산방지를 위해 30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 3일간 한시적 이동제한을 명령했다.

이는 해당 마을이 거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로 기억에만 의존하는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고, 감염원 및 감염경로 파악 등 보다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3일간의 이동제한 행정명령 이행여부 및 마을주민 진단검사 결과 등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나아가 시는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현황 등을 면밀하게 지켜본 뒤,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

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대한 집합금지 ▲집합금지 5종을 제외한 중점관리시설의 22시 이후 운영 중단 ▲카페 내 음료 섭취 금지 ▲음식점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시가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예고제 카드를 꺼내든 것은 지난 28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호성동 한사월마을에서는 마을 작업장 근무자와 마을 주민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총 12명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마을주민(66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또, 김제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에서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8명이 추가되는 등 전주지역에서 크고 작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명규 부시장은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코로나 방역이 최고의 경제 대책’이라는 대 전제하에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시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코로나 방역의 책임자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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