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도시 주택시장이 사실상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신도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주시내 신도시 새 아파트는 가격 조정국면에, 구도심 재건축 아파트나 공시가 1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 등은 아직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17%로 전월 0.14% 대비 0.03%p가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아파트가 0.17% 올랐고, 연립주택은 -0.12% 내렸으며, 단독주택은 0.18%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전세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띠고 있지만 비슷한 상황이다.

신도시 주택시장은 지난해 12월 전주시 전역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거품이 빠져 가격 조정과 함께 매수세가 줄어들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반적 시각.

에코시티는 지난해 말까지 전용 84㎡(34평) 기준 아파트가 7억원까지 거래됐다가 현재는 6억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6억원 초반에서 5억원 후반 가격을 유지하며 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른 신도시도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에코시티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혁신도시나 효천·만성지구 등 다른 곳의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려다가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며 같은 전용 84㎡(34평) 기준 아파트가 5억5천만원에서 6억원 아래로 거래되고 있다.

서부신시가지 구축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좋은 우미린, 호반, 코오롱 하늘채를 비롯해 효자동 골든팰리스2단지, 아르팰리스8단지, 세븐팰리스7단지 등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구도심 주택시장도 관심이다.

구도심은 5층 이하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공시지가 1억원 이하 아파트가 취득세 중과 제외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신도시 주택시장 조정국면은 지난해 12월 전주시 전역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부풀려져 있던 호가가 서서히 빠지면서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도시 새 아파트 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 것은 일상적인 시장가격을 점차 되찾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아파트에서는 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대책이 아닌, 중장기적 정책을 통해 신도시 주택의 시장을 바로 잡아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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