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약점 집중력-훈련량으로 극복 金 거머줘

양궁 오수중 김다희가 유망주로 우뚝 섰다.

지난 29일 ‘화랑기 제42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린 임실 전북국제양궁장에서 여자 중등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짓자 전북 선발팀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환호했다.

이중 전북 선발팀의 멤버였던 김다희(오수중 3년)는 그 감회가 새로웠다.

여자 중등부로 마지막 소년체전 출전인데다 자신의 고향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담이 더욱 컸던 탓이다.

개인종합 6위로 개인전 경기를 끝낸 다희는 마지막으로 전북 선발팀의 일원으로 단체전 경기에 나섰다.

남가형(전북체중), 유슬하(솔빛중)과 호흡을 맞춘 다희는 예선 경기부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본선까지 승승장구했다.

결승전도 제 기량을 뽐내며 고득점을 쏘아 올렸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성적의 아쉬움을 단체전 우승으로 달랜 것이다.

오수초등학교 3학년때 교사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고, 평소 말수도 적고 표현도 없는 등 다소 소극적이지만 양궁장에 들어오면 눈빛부터 매서워지는 등 공격적으로 변한다.

체구가 또래보다 작아 체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높은 집중력과 훈련량으로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기량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열린 화랑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 양궁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근까지 각종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모범생으로도 알려져 있는 데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

오수중 양궁부 정인영 코치는 “고향에서 열리는 큰 대회라 긴장도 많이하고 부담감도 컸을텐 데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며 “마인드컨트롤이 좋고 실전에 강해 한국 여자 양궁을 이끌 유망주이다”고 평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는 학교와 임실군에도 감사를 전한다”며 “양궁 명문학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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