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천546.90원 0.20원↑
국제유가상승세 기름값 올라
1500원대후반 주유소 대부분
상승세 지속 서민부담 가중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잊 ㅣ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5.17~20)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5.6원 오른 ℓ당 1천542.6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도내 휘발유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면서 1천6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 이에 서민들의 부담 가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546.90원으로 전날보다 0.20원 정도 올랐다.

올 1분기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보합세를 유지하더니 지난 3일부터 단 한 차례도 주춤거리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오름세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1천400원대 주유소가 빠르게 사라지는 대신 1천500원대 후반대는 물론 1천600원대 주유소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감소, 백신 접종 등으로 세계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데다 미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두바이유는 물론 대부분의 유종이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주유소별로 살펴보면, 도내 858개 주유소 중 1천500원대 주유소가 810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천500원대 주유소 중 상당수가 후반대로 파악된 만큼 지금처럼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일주일 뒤에는 1천600원대 주유소가 더욱 늘어나고, 1천400원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주·부안·장수·진안지역에는 1천400원대 주유소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이어, 현재 도내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순창군의 ‘동부주유소’로, 1천645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군산시의 ‘에스제이오일(주)에스제이주유소(1천439원)’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가운데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순창군으로 1천565원으로 집계, 이어 부안군(1천559원), 군산시(1천557원), 장수군(1천554원), 남원시(1천552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고창군으로 1천535원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에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 기대감이 더욱 크게 반영, 특히 국내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0.69달러 상승한 66.6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통상 국제유가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국내 유가는 물론 도내 휘발유 가격 역시 다음 달에도 강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여전히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서민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역시 기업들의 생산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석유류 수요는 증가, 휘발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이 속도라면 다음 주쯤에는 1천600원대 주유소가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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