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기준 국내 1천대기업
전북은 12개사로 총 매출액
비중 0.35% 불과 수도권 72.9%
전북은 14위 지역편중 심각

매출액 기준 국내 1천 대 기업 가운데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은 겨우 1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0.35%로 더욱 미비한 데다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여전히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 그만큼 도내 산업 규모가 빈약하다는 의미다.

이에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정부에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 지자체 역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발표한 ‘2020년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 중 전북지역 기업현황 분석 보고’에 따르면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 중 1천 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12개사로, 2019년보다 총 3개사가 늘었다.

12개사는 △동우화인켐㈜ △㈜하림 △JB우리캐피탈㈜ △㈜전북은행 △타타대우상용차㈜ △㈜전주페이퍼 △두산퓨얼셀㈜ △㈜참프레 △㈜세아씨엠 △미원스페셜티케미칼㈜ △에스케이넥실리스㈜ △농업회사법인㈜사조원 등이다.

이들 중 재진입한 ㈜전주페이퍼를 포함해 두산퓨얼셀㈜, 에스케이넥실리스㈜, 농업회사법인㈜사조원 등 4개사가 신규 진입, 군장에너지㈜가 코스피 상장기업인 삼광글라스㈜에 흡수·합병돼 전북에서 빠져나가면서 결국, 1년 전보다 3개사가 증가한 것이다.

 신규로 진입한 기업을 제외한 8개사 중 4개사가 전년보다 순위가 오른 가운데 JB우리캐피탈㈜가 2019년(555위)보다 53위나 뛰어오르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

반면 순위가 하락한 4개사 중 타타대우상용차㈜(652위)는 87위나 뒤로 밀리며 순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도내 12개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8조1천278억원으로, 2019년보다 1조2천24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1천대 기업 전체 매출(2천344조1천949억원)의 0.35%에 불과, 이는 업체 수(1.1%)가 차지하는 비중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이 514개사로 절반을 차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경기(177개사), 충남(40개사), 인천·경남(38개사), 부산(31개사) 등의 순이었으며 전북은 14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체의 72.9%(729개사)를 차지, 영남권과 충청권이 각각 14.0%(140개사), 7.6%(76개사)로 뒤를 이었다.

호남권은 겨우 4.5%(45개사)로 지역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도내 12개사 중 100대 기업에 오른 곳은 여전히 단 한 곳도 없었다.

1천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출 매출 순위가 가장 높은 곳은 동우화인켐㈜으로, 175위를 차지하며 겨우 전국 순위 200위권에 들었다.

500위권에도 유일하게 ㈜하림만이 포함됐다.

결국,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체의 수와 매출액이 면적이나 인구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1천 대 기업의 72.9%가 수도권에 여전히 편중, 이는 곧 도내 산업 규모가 빈약함은 물론 지역 간의 불균형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는 물론 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자체의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산업기반 열악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윤방섭 회장은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우량한 기업 유치가 힘들다”며 “계속해서 지방이 소멸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의 충분한 SOC 인프라 구축, 지방소재 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및 자금지원, 적극적인 규제개선 등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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