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발연, 5월 기준 도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발표

사업체 9만 106개 4.8% 증가
영업제한 호프집 206개 폐업
온라인 판매는 1,731개 늘어
한식전문점-카페창업 활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1년 사이 도내 호프집 200여 곳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오후 10시 이후 업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주로 저녁 시간 모임 장소로 쓰이는 주점·호프가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파는 통신판매업은 같은 기간 1천700여 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식전문점과 카페 창업도 여전히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지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전북도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9만106개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숙박, 서비스 등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용역)을 판매·취급하는 업종으로 국세청이 매월 발표하고 있다.

가장 타격을 받은 호프 전문점은 1년 새 206개가 줄었다.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영업시간 제한부터 집합금지에 이르기까지 영업제한을 받으면서 폐업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옷가게(63개), 간이주점(51개), 구내식당(49개), 식료품 가게(38개), 노래방(37개) 등 순으로 감소 점포수가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조성이 쉬운 업종들이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으로 1년 전보다 1천731곳이 증가했고, 한식전문점 등록업체도 444곳, 커피음료점 등록업체도 각각 380곳이 늘었다.

이로써 전북의 총 사업자 수는 한식전문점(1만4천866개), 통신판매점(7천429개), 미용실(4천92개) 등의 순으로 업장 수가 많았고, 상위 10대 업종이 100대 생활업종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김수은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업종 간 증감 추세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생활업종 지원정책을 세울 때 세밀한 선정기준과 지원방식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대 생활업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완주군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남원·무주 등 주요 관광지역의 경우 ‘펜션·게스트하우스’가 비교적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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