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서장 이동민) 중앙지구대는 지난 31일 새벽 두시경, 자살하겠다고 요천에 투신한 미성년자 두명을 구조했다.

이날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한 시민의 신고를 접하고 신속하게 현장 출동한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은 폭 200미터, 수심 약 3미터인 하천에서 미성년자 두명이 자살하겠다고 물에 뛰어든 상황을 파악하고 그 즉시 옷과 장비를 탈의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뭍에 가까운 쪽에 뛰어든 익수자 한명은 먼저 구조가 가능했으나, 수심이 깊은 쪽에 뛰어든 익수자는 저항이 심해 구조하러 뛰어든 경찰관도 체력이 소진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익수자를 반드시 구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구조작업을 이어가던 중, 뒤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해 합동으로 모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한편 박노근 중앙지구대장은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을 구조하겠다는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의 강한 의지와 희생정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남원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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