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축사매입등 막판반영
올해보다 6.5% 4,890억증액
전주역 전면개선 등은 저조
국가예산 2년 연속 8조기대

내년도 전북도의 국가예산 정부안이 8조 312억원으로 확정됐다내년도 전북도의 국가예산 정부안이 8조 31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북도 국가예산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8조원 시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31일 국무회의에서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이 604조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이 같은 규모의 전북도 국가예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국가예산 정부안 7조 5천422억원보다 6.5%(4천890억원) 늘어난 규모다.

전북도 요구액 8조 9천282억원보다 9천 억원 정도가 부족하지만, 신규사업에서 2천572억원, 계속사업에서 7조7천40억원을 확보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66억원과 4천824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중앙부터 대면활동에 제약이 많았고, 기재부 예산실 핵심 라인에 전북 출신들이 전무해 어느때보다 예산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익산 왕궁 현업축사 잔여부지 매입비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막판까지 예산반영이 불확실했던 주요사업들이 시트마감 직전에 포함된 것은 나름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예산안을 비교할 경우 분야별로는 우선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 관련 분야가 1조1천899억원에서 1조3천690억원으로 올해 대비 15%(1천791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융복합 미래신산업 분야는 올해 61천102억원에서 내년 6천738억원으로 10.

4%(636억원), 농생명산업 분야는 1조2천773억원에서 373억원으로 3%(1조3천151억원)가 늘었다.

반면 건설교통 분야의 경우에는 정부의 SOC예산 감축 영향 등으로 인해 9천500억원에서 7천991억원으로 1천509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전주역 전면 개선사업과 국가지원 지방도 건설사업(2개), 주요 국도건설 사업(10개) 등이 요구액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게다가 800억원 이상 되는 익산-대야 간 철도와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등이 올해 모두 마무리되면서 내년 예산확보에는 어려움이 컸다.

최근 예타를 통과한 ‘국도국지도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도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예타를 통과한 ‘호남고속도로 완주 삼례IC~김제IC 구간 6차로 확장’사업도 설계단계라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으면서 사업비 반영에서 제외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세수감소와 복지비 증가 등을 이유로 긴축예산을 편성한 데다, 신규·계속사업을 가리지 않고 재원대책을 요구하면서 예산확보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지역구 의원들과 공조해서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 보다 많은 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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