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를 세계최초로 개발한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이 ‘산업용드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메라·음향·조명 등 특정 분야에서 기술이 뛰어난 테크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명구조용 드론 ·환경감시용 드론 등 첨단 다목적 드론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는 캠틱이 개발한 인명구조용 드론이 선을 보였다.

날개가 1.5m나 되는 이 대형드론은 6개의 비상용 튜브를 장착하고 드넓은 해수욕장을 선회하며 돌발 상황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쳤다.

위험 지역에 접근하면 “안전지대로 물러나라”는 경고 방송을 곧바로 내보기도 했다.

200m 앞바다의 해상구조 실험도 했다.

조난자가 허우적거리자 드론은 즉각 사고 지점으로 출동, 정확한 위치에 튜브를 떨어트렸다.

이어서 해상 구명정이 출동할 때까지 사고 지점을 비행하면서 위치 파악을 도왔다.

부안군 관계자는 “드론이 조난자 긴급 구호활동, 위치정보 파악 등을 신속하게 척척 진행해 정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 인명구조용 드론은 전남 영광군 가가미 해수욕장에서 지난해부터 실제 운용 중이다.

캠틱은 개발한 인명구조용 드론에는 여러업체의 기술이 융합돼 있다.

비행 지상컨트롤 운용SW개발업체와 사진으로 조난자를 식별하는 AI영상업체, 정확하게 좌표를 찍어 드론이 오차 없이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정밀착륙 기술업체 등과 함께 손을 잡았다.

전주시가 도입을 추진 중인 환경감시용 드론도 캠틱과 테크기업의 기술공유로 만들었다.

그동안 시장을 독점하던 프랑스산에 견줘 손색없는 제품을 만든 국내 대기분석 장비 개발업체, 인공지능 AI업체, 야간에도 태양광같은 조명을 발하는 LED특수 조명업체 등이 의기투합했다.

캠틱은 테크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산업용 특수드론을 올해 100여 생산, 매출 1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캠틱 노상흡 원장은 “드론을 비롯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지역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더불어 성장하는 ‘윈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회부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