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군산시의원 5분 발언
디지털 관광트렌드 모색 필요

코로나 사태 이후 군산시 관광객 수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군산시의 경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의 동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회생의 방법으로 수년 전부터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마저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행금지,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의 감염병 확산 억제책 시행으로 관광 분야에도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관광기구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제 관광객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관광 시장이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2.5~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산시도 주요관광지 이용객 수가 지난 2018년 대비 2019년도에는 6.7%, 2019년 대비 2020년도는 18.5%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고군산군도의 경우 지난 2018년 307만8,329명으로 집계됐으나 2019년 298만6,697명, 2020년 288만391명으로 조사됐다.

경암철길마을은 지난 2019년에 74만7,052명이었으나 2020년은 33만4,783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초원사진관도 지난 2019년에 30만명이 방문했는데 2020년은 14만6,850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조경수 의원은 1일 군산시의회 제240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군산 관광산업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도시 구현을 제언하고, 군산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5G 상용화에 의한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유명 관광지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경우에는 각종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관광명소 둘러보기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기업은 해외 관광지를 가상세계에 구축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우고 있다.

조 의원은 “군산시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관광산업의 변화와 혁신의 대안으로 비대면 문화확산과 새로운 관광시장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군산시 대표 관광지 철길마을, 고군산군도, 근대역사박물관, 은파호수공원 등 주요관광지를 메타버스 디지털 관광 콘텐츠로 개발, 관광 트렌드 변화 상황에 따른 관광정책의 전환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는 관광의 대중화로 관광을 통한 삶의 질과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과 스마트 관광도시 구현을 통해 시간여행에서 공간여행으로 변화를 모색, 취약했던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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