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갈산리 3단계 완화
추석이동-돌파감염 확산우려
도,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달라

추석 앞두고 새 거리두기 대책이 발표됐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에 수도권과 같이 4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했던 전주와 완주 혁신도시 등이 3단계로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추석까지 다가오면서 유행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날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14명 모두 4일 발생한 확진자며 5일은 아직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7명, 군산 3명, 익산 2명, 남원·임실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8명은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누적 확진자도 3천700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고비다.

전 국민이 이동하는 명절임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연장했다.

반면 추석연휴 가족모임 등에 대해 일부 방역조치는 완화하면서, 사적 모임 감염 사례과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 불안감은 커진 상황이다.

전주에서는 지인 사이인 6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주 중학생 1명도 확진돼 같은 학교 학생 69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지만 확진자의 급우 35명은 자가 격리됐다.

남원에서도 확진자가 기존 임실 확진자와 식당에서 동선이 겹쳐 확진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전주보다 지난주 확진세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전북은 여전히 하루 평균 2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81을 기록했다.

도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62.6%, 접종 완료율은 40.3%로 집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언제든지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이 발현되면 즉각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은 3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음식점과 카페 영업이 밤 10시까지 가능해진 가운데, 이제 모든 지역에서 4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졌다.

다만, 내일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임 인원에 포함되지 않지만, 6일부터는 바뀐 정부 지침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더 강화된다.

이에 전북도는 명절 연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방문 자제와 벌초 대행 등을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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