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북 기업경기조사결과
제조업 동일-비제조업 10p↓
내달 제조업 업황전망 긍정
기업경기전망조사서 반등

위축된 도내 기업경기가 4분기에는 풀릴 전망이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잡히지 않으면서 내수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해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수출 활성화를 더욱 가속화 시키는 동시에 내수시장이 침체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1년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과 동일한 82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제조업 업황 BSI(63)은 추석 명절이라는 소비 요인이 있음에도 10p 하락했다.

제조업과 달리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가 직격탄으로 작용, 이동을 제한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비제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 문제는 이 추세가 10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10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이 전국은 전달과 동일한 81이지만 도내의 경우 10p 하락한 62로 집계됐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이 더해짐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

그나마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은 전국 업황이 3p 하락한 것과 달리 7p 상승한 90으로 조사됐다.

기준값인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의 분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같은 날 발표한 ‘2021년 4/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서도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6으로 집계되면서 제조업 활성화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출이 살아남에 따른 것으로 분석, 전북수출은 현재 전국 평균을 웃돌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어도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수출기업이 무려 140을 기록, 내수기업(103)에 비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0) 업종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화학(135)과 음식료(107) 업종 또한 기준치 웃돌았다.

이외에 비금속광물(100), 전기전자(100), 자동차(100) 업종 등도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는 물론 대상국 다변화를 위한 지원책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위축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방섭 회장은 “4분기 역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소비 둔화, 자금압박,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환경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체감경기 기대감을 보이는 것은 교역량 회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채산성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위드 코로나 예고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계속해서 긍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 내수시장 활성화, 기업의 원가 부담 해소 등에 정책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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