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경기도 화성시 다원이음터(센터장 박현규)에서 ‘OECD교육전문가 황호진이 찾아갑니다’ 제13차 교육현장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다원이음터’는 화성시가 현재 운영중인 5곳의 ‘학교복합시설’중 하나로 지난 2018년 개소했다. 

학교복합시설 ‘이음터’는 화성시가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학교부지를 공급받아 학교복합시설인 ‘이음터’를 건립하고, 시는 공원부지에 학교운동장을 조성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다원이음터’는 300인석 대강당, 실내체육관, GX실, 종합자료실과 열람실을 갖춘 도서관, 어린이 전용 도서관, 요리스튜디오, 시간제보육시설인 아이키움터와 연극·영화 특화공간인 소극장, 마을미디어스튜디오, 미디어창작소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9년에는 14만 472명의 지역주민들이 이용해 명실상부한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원이음터 박현규센터장은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통해 학교는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받고, 지자체는 부지확보의 어려움 없이 주민이 원하는 도서관, 보육시설, 문화공간, 평생학습, 생활체육 시설 등 부족한 문화서비스 공간을 충족할 수 있게 돼 지역과 학교가 모두 상생하게 됐다”고 학교복합시설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음터’와 같은 학교시설복합화 추진을 고려할 때 “시설·공간도 중요하지만, 시설·공간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더 중요하다”면서 “자치단체와 시민, 마을교육공동체, 그리고 교육청과 학교, 학생이 함께 추진단을 만들어 시민참여를 이끌고 공론화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지역거점별 ‘전북형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제시했다. 

황 전 전북부교육감은 “학교복합시설은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과 주민을 잇고 예산절감과 효율적 공간사용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신도시에는 화성 ‘이음터’와 같은 방식으로 추진하고, 구도심지역에 있는 학교는 학교교사 중 하나를 복합시설로 리모델링 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산어촌 지역엔 서울시 이음학교, 경기도 통합운영 미래학교와 같은 초·중, 중·고 통합학교 추진과 학교복합시설을 연계 건립한다면, 작은학교도 살리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래교육은 학교를 넘어 온 마을이 배움의 장소가 돼야 한다”면서 “닫힌 학교의 문을 마을에 활짝 열고 학교와 마을이 공생·공존·공유하는 전북교육으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행정고시 교육직렬 출신으로 교육부학교정책실, 고등교육실 등에서 추진력과 실행력이 검증된 ‘현장 교육전문가’이며, ‘주OECD대표부 교육관’으로 핀란드,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교육선진국의 학교현장과 교육정책을 연구해 ‘OECD미래교육’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병창기자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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