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혁신 전면개편
국힘 김종인 충괄선대위장
변방전북 개편땐 중용촉각
이용호 최종선택도 변수로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요 정당이 대선 선대위 구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선대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고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선대위의 핵심 골격을 확정했다.

여야가 대선 본선을 향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표심과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움직임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한 축인 전북은,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광주전남과 다른 선택을 한 바 있다.

따라서 본선에서도 전북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가 본선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선대위 개편에 앞서 이광재, 김영주, 김두관, 홍익표 등 공동선대위원장 4명이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김영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느슨해져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저부터 초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올렸고 이광재 의원도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의 핵심 체제를 구축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등 크게는 3각 체제다.

이준석 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대선을 치른다.

범전북의 원로 중진인 김종인 전 당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보수-중도 진영을 어떻게 묶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여야가 선대위 개편 또는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전북 출신 인사들의 역할 그리고 전북표심 향배가 주목된다.

전북의 대선 분위기 조성에 따라 호남권 그리고 수도권내 범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개편 과정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의 중용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재명 후보 선출 후 구성된 선대위에선 지역 의원들이 핵심에서 비켜나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이번 선대위 개편에서 전북이 어떤 위상을 차지할 지가 중요하다.

 야권에선 전북 출신 야권 정치인들의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을 중심으로 당내 현역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의 최종 결정도 변수다.

이 의원이 민주당, 국민의힘 중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지역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또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김관영 등 전 국회의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다.

실제 박주선, 김동철, 김한길, 김병준 등 친여권으로 분류되는 상당수 중진 인사가 국민의힘으로 합류하고 있어 도내 야권 인사들의 최종 목적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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