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첫 주말

전주서부신시가지 거리 한산
술집 등 1~2테이블만 채워져
업주 "매출 반토막 지원금
100만원 도움 안돼" 한숨만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번화가인 전북도청 앞 한 주점으로 시민들이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전북 전주시 번화가인 전북도청 앞 한 주점으로 시민들이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된 첫 주말 18일 전북곳곳의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불어닥친 한파와 전날 내린 눈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더 뜸하게 했다.

사적 모임은 4인까지,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됐다는데서다.

특히 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영업 시간까지 줄어들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평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주서부신가지 이날 거리가 비교적 한산했다.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거리에 나서는 시민들이 확연히 준 모습이었다.

주로 젊은층이 찾는 이 곳에는 대부분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 탓에 식당 및 술집에는 겨우 1~2개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다.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45)는 “아무래도 밤 9시에 영업이 끝나다 보니까 매출이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 위드코로나를 맞아 채용했던 알바들도 감축시켜야 할 지경이라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정부가 이번 강화된 방역조치로 소상공인 320만 명에게 지원금 100만 원을 약속했지만, 이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분노했다.

시민 B씨(40)는 “주말 모임이 8명이었는데 오늘은 방역강화 조치로 4명 밖에 나오질 못했다”며 “앞으로 당분간 주말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고, 기타 연말모임도 모두 취소돼버려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인근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제법 큰 식당을 운영하는 C씨(52)는 “고강도 거리두기 발표 직후 잇따라 걸려 온 전화가 예약취소”라며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예약됐던 상견례, 칠순 잔치, 가족 모임 등이 이번 방역 조치로 줄줄이 취소돼 그나마 기대했던 연말특수는 사라졌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지난 주말 거리두기 강화로 거리가 한산했다지만 갑자기 찾아온 한파도 시민들의 외출을 막았다.

전날 18일 오전 전북 주요 지역의 기온은 장수 -11.5도, 무주 -11.2도, 익산 -10.2도, 남원 -9.9도, 전주 –7.7도 등이다.

전날에 도내 지역에 눈이 내린 후 이날도 또다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린 것도 외출을 막은 한 요인이다.

19일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임실 4.6㎝, 순창 3.1㎝, 익산 1.6㎝, 전주 0.5㎝, 군산 0.4㎝ 등이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18일 현재 집계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92명이 발샐, 엿새 만에 100명 아내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전주 34명, 익산 29명, 군산 15명, 정읍 5명, 김제 3명 등이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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