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공적'

내년도 국가예산 1조7,287억원
신규사업 65건 750억원 확보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 10억원
K-필름 제작기반 허브구축 5억
전주독립영화의집 건립 10억원
꽃심 지방정원 가든센터 3억원
전주야구장 신축 30억 숙원해결
복합스포츠타운 체육시설 집적화
전주역사 전면개선 75억원 확보

정원지식산업센터 기존 지식센터
3개소 건립에 지원 받아 미반영
한지마을조성 용역비 1억원 빠져

김윤덕, 드론종합시험장 용역비
독립영화의 집 건립 등 확보 애써
이상직, K-필름허브 기재부 설득
김성주, 전주야구장-탄소 R&D 등
정운천, 동행의원, 현안해결 힘써

전주시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 1조 6072억 원보다 1215억 원(8%) 늘어난 1조 7287억 원을 확보했다.

전주만이 할 수 있고, 가장 전주다운 강점을 살리는 의미 있고 내실 있는 예산 확보였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영화·영상산업과 정원산업 등 신산업 육성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구축을 위한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는 것이 큰 의의다.

가깝게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정부 핵심정책인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 정책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꼭 필요하지만 내년도 국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도 더러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리를 보강해 2023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편집자주 



▲국가예산 신규 사업들

전주시가 확보한 내년도 국가예산은 총 1조 7,287억 원이다.

분야별 규모는 △산업·경제 분야 104개 사업,6,200억 원 △환경·도시 분야 68개 사업, 4667억 원 △문화·관광 분야 30개 사업, 667억 원 △복지·사회안전망 분야 92개 사업, 5753억 원 이다.

이같은 예산은 코로나19에 따른 특수상황 속에서  중앙부처와 국회 등 대면활동 제약, 한국판 뉴딜 등 정부정책에 대한 여야 대립 등 순탄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거둬내 더 갚진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중 신규 사업으로는 총 65건 75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별로는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 구축 등 산업·경제 분야 19건(169억원) △전주야구장 신축, 탄소중립모델 구축 등 환경·도시분야 16건(279억원) △전통한지 생산시설 학습 체험 등 문화 관광분야 5건(16억원) △거점형 지역양성평등센터 설치 등 복지 사회안전망 분야 17건(134억원) 등이다.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계기를 마련, 전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영상 산업 및 정원산업

내년도 전주시 국가예산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급변하는 미래 신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의미있는 국가예산을 대거 확보했다는 점이다.

먼저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영화 효과음원의 국산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영화 효과음원의 유통시장을 구축하는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 구축’(10억원)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외화유출 방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음향 산업의 발전을 이뤄낼 것으로 큰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예산이 반영되었으나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으로 사업추진이 불투명 하던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5억원) 사업의 예산 확보로 차세대 영상 제작 기술인 버추얼 프로덕션(VP) 시장을 선점하고 특성화 세트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버추얼 프로덕션(VP) 시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비지니스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15.

8%의 성장, 39억 5천만 달러(한화 4조 4천 6백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전주시의 영화산업 경쟁력을 높여주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던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10억원) 사업의 건립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0여 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숙원이었던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 사업은 독립·예술영화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위해 전주 영화의 거리 핵심부에 위치한 현 옥토주차장 부지를 매입 완료했으며, 지난 6월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차근차근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본격적인 착공은 내년 이뤄져, 오는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수도권과 동남권에 집중되었던 영화·영상산업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주시가 서남권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영상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탄소중립 및 글로벌 경제 선도를 위한 대표 녹색산업으로 급부상한 정원산업 관련 예산도 확보했다.

먼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꽃심 지방정원 가든센터 건립’(3억원) 사업예산과 생활속 정원 보급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지원사업’(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전주시는 도시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조성하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와 정원산업의 발전과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최초, 국내 유일의 ‘정원산업클러스터’를 조성중에 있다.

이번 사업예산의 반영으로 국내 정원산업 생태계 조성에 거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야구장 리모델링·전주역사 전면개선사업

노후화된 전주야구장을 전주 월드컵 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내에 이전 신축하는 ‘전주야구장 신축’(30억)사업 예산의 확보로 전주시의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야구장은 심각한 노후화로(1980년 준공, 약40년 경과)로 전문 체육시설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관내 야구장의 부족으로 일부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국비 30억을 현 야구장 부지가 아닌 전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을 야구장으로 이전·신축하는데 투입한다.

이럴경우 인근에 조성중인 복합 스포츠타운과 함께 체육시설의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전주역사 전면개선’(75억) 예산의 확보로 사업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주역사가 개선되면 전주역 앞 첫마중길과 함께 관광객에게 쾌적한 도시의 첫인상을 심어주고, 역세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간 약 300만명에 달하는 전주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쉬운 주요사업 미반영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린뉴딜 정원지식산업센터 구축사업과 세계종이의 중심 한지마을 조성사업 등 일부 핵심 현안 사업들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린뉴딜 정원지식산업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환경보전과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혁신 산업으로 정원산업 신기술 연구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내 정원산업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목적으로 당초 10억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존에 전주시가 3개소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대해 국비를 지원 받았다는 이유로 미반영됐다.

또한, 세계종이의 중심 한지마을 조성사업은 흑석골 일원의 ‘전통한지 생산시설’을 국가예산을 확보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지만 역시 미반영됐다.

사업내용은 기존 전통한지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지 관련 인적․물적 가치를  상호 연계 거점을 형성함으로써 한지산업의 집적화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 전통한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총사업비 180억(국비 90억) 가운데 내년에 우선 1억원의 용역비를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전주시는 예산확보를 위해 사업 구상단계부터 공을 들여 국회단계 막바지까지 전북도 및 정치권과 연계해 최선을 다했지만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이 2가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부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반드시 사업 논리 보강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도·지역정치권 공조 예산확보 빛나

계속된 코로나 19에 따른 특수 상황속에서 중앙부처 대면 활동 제약 등 많은 제약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구 및 지역 연고 국회의원 등 정치권, 전북도와의 공조 등 유기적인 팀워크의 발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회 단계 막바지까지 반영 여부가 불확실했던 △전주야구장 신축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7억) 사업은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 이상직 의원(무소속 전주을),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병) 등 지역구 국회의원과 신영대(더불어민주당 군산) 예결소위위원을 비롯한 정운천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 국민의 힘 전북동행의원 등 당을 초월한 치밀한 공조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전북도를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쉼없는 국가예산 총력대응을 통해 극적으로 증액을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김윤덕 의원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호남권 드론 종합실기시험장 구축 방안 용역비 확보와 내년 착공을 앞둔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사업에 꼭 필요한 건립비를 확보하는 등 전주 미래먹거리와 영화산업에 큰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같이 노력해주신 김승수 시장과 전주시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직 의원은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사업이 기재부 수시배정사업으로 묶이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문체부 장관실, 기재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 설득을 통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함께 노력해주신 김승수 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의원은 “전주와 전북의 전략산업인 탄소산업의 진흥을 위한 R&D 활성화, 전주야구장 리모델링, 한국문화원형 콘텐츠체험전시관 건립 예산 등의 확보를 통해 전주와 전북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키워내고 시민들의 문화·체육 향유권을 보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큰 의미를 느낀다”고 평가했다.

신영대 의원은 “부족함은 있겠으나 전북도와 전주시의 국가예산 확보에 일조해 마음 뿌듯하다”면서 “수차례 서울까지 올라와 동분서주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윤덕·이상직·김성주 의원의 삼각편대의 예산 활동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전주시는 물론 전주시 동행의원인 박진 의원, 김승수 의원과 함께 노력해 전주야구장 리모델링 사업 예산 등을 반영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 동행의원들과 함께 전주시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민들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전주발전을 이끌어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주시 공직자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노력했다”면서 “전주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 경제산업도시, 가장 인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현창 전주시기획조정국장 인터뷰 "시-도-정 힘 합쳐 노력한 결과물"

◇내년도 전주시 국가예산 확보 수준을 전반적으로 평가해달라.

- 전주시의 올해 국가예산은 전주만이 할 수 있고, 가장 전주다운 강점을 살리는 의미있고 내실 있는 예산들을 확보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산업적으로는 미래먹거리인 영화·영상산업과 대표 그린뉴딜 신산업인 정원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

공간적으로는 상림동 영화촬영소 일대는 대한민국의 영화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거듭나고, 덕진구 도도동 일대는 국내 정원산업 생태계의 거점역할이 기대된다.


◇확보된 전주시 국가예산 사업 가운데 눈여겨볼 사항은.

-먼저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 댐 구축(10억원)’,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5억원)’ 등 영화산업 관련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영화 효과음원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를 조성하여 전주시가 서남권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영상산업의 거점도시로 성장하는데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전주야구장 신축(30억)’ 예산을 확보,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전주야구장의 이전·신축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예년에 비해 국가예산 확보 반영액을 비교해 보자면?  

-전주시는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올해 1조 6,072억 원보다 1,215억 원 늘어난 1조 7,287억 원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약 8% 성장한 것으로 이같은 성과는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이 지속되고 대면활동의 제약 등 악조건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예산확보 활동에 있어 그간 전주시-전북도-정치권 등 공조체계가 있었을텐데, 주로 어떤 사업들이 있었나?

- 국가예산 확보는 사업 발굴부터 국회단계 증액까지 시의 노력은 물론 정치권과 전라북도와의 협조체계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시급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 전주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이번 국가예산 확보 성과는 전주시 공직자와 전북도, 지역 정치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물이다.

올해 국회 단계 막바지까지 반영 여부가 불확실했던 △ 전주야구장 신축 △K-Film 제작기반 및 영상산업 허브구축 △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사업이 대표적이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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