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린 전)한국관광공사 충청,전북권협력단장
/이종린 전)한국관광공사 충청,전북권협력단장

코로나 19가 전세계로 유행 확산되면서 사람간의 이동을 전제로 하는 관광산업은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국내 관광산업의 피해규모는 2020년 상반기에만 약 17조원에 이르고 음식, 교통 등 관련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휠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년이상 지속된 관광공백기는 사회전반에 다양한 형태의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의 매출감소와 고용불안 등 경제, 사회적 손실은 물론 언택트(Untact)시대, 대면관람의 실종으로 축제와 공연등 문화예술활동 전반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또한 코로나와 공존(With corona)하는 삶이 일상화되면서 위축된 사회생활은 관광레저활동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먼저 여행의 전제조건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가깝고, 짧은 여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는 관광의 패러다임이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장되는 레저활동 즉, 안전(Safety) 이슈의 생활관광 중심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국민 해외여행은 휴지(休止)상태이나 오히려 국내관광은 활성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이 Corona blue의 극복수단으로 관광을 통해 심리적 불안을해소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결과 코로나 19 이후 국민희망 여가활동 1순위는 여행이고 비율 또한 80%를 상회할 정도로 국민들의 여행욕구는 폭발적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한 방문자경제(Visitor economy)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적 흐름과 변화에 대응한 관광정책 방향으로는 먼저 지역 내에 안전여행 환경이 최우선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시기적, 공간적으로 여행이 분산될 수 있도록 밀집된 관광지보다는 지역 내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여행지등 다양한 안전 관광컨텐츠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치유할수 있는 힐링, 웰니스 상품개발을 확대하고 자연관광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랜드에 부응하여 지역내 생태관광자원의 개발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개별여행객(FIT)유치 강화를 위하여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마케팅전략을추진하여야 한다.

소리, 음식, 한지 등 전북만의 문화강점을 적극 활용한 Must 방문코스(전북 Root)와 태권도, 순례길등 체험형 유닛컨텐츠 개발로 상품을 다양화하고 고가의 미식, 웨딩상품등 전북관광의 고급화 전략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지역소득 증대를 유도하는 착한관광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지인의 일상등 지역문화를 직접 체험코자하는 새로운 관광트랜드를 고려하여 동네, 마을단위의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직한 체류 인프라를 구축하여야 한다.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호텔, 커뮤니티 호텔등을 운영 주민과 직접 소통·교류할 수 있는 로컬문화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여야 한다.

이제는 동네가 브랜드가 되고, 동네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시대이다.

마케팅 홍보채널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창조적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전면전환 되어야 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Metaverse), 차세대기술(VR)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한 컨텐츠 개발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모바일에 기반한 컨텐츠 제공을 확대하여 2030세대들의 흥미도 유발해 내야 한다.

참고로 얼마전 전세계를 들썩이게한 한국관광공사의 지역광고 시리즈‘Feel the rhythem of Korea'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으로 지역내 관광전공 대학생등 청년들의 고용지원과 위기속 관광업계의 경영전환(Pivoting)을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히 수립시행되어야 한다.

지자체 주도로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청년고용협의체를 구성 관광일자리를 창출해 내야하고, 그동안 아웃바운드에 주력해온 도내 여행업계의 인트라 바운드 사업 발굴과 온라인 플랫폼 운영 등을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지자체간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선제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한 경쟁력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2022년 임인년 새해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내 업계, 학계, 관련단체 등이 모두 총력을 다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계기로 전북관광의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발전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종린 전)한국관광공사 충청,전북권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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