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비 0.9도↑··· 3~5월
9~11월 기후변화 영향

지난해 전북지역의 연 평균기온은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1년 전북지역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의 연 평균기온은 13.4도로 평년기온인 12.5도 보다 0.9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는 1973년 이후(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론 봄철인 3~5월과 가을철인 9~11월의 기온이 높았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 추세 속에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의 높았던 기온의 원인을 살펴보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찬 대륙 고기압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라니냐로 인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상승기류가 발생, 이 기류가 우리나라 주변에서 하강기류로 바뀌어 따듯한 이동성 고기압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5월은 유일하게 평년 기온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는데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려 기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섭 전주기상지청장은 “2021년은 기후변화로 인해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했던 해로 전북지역에서 역대 가장 높은 기온과 17일간의 짧은 장마, 큰 기온 변동 등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기상지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기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재해예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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