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 20만원 한시 조정
정육-과일-굴비 매출 올라
소상공인 "그림의 떡" 불만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선물가격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로 전주 대형백화점 식품코너는 선물가격 상한에 맞춰 출시한 김영란 법 세트가 큰 인기를 끌면서 평상시 보다 판매량이 3~4배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정육, 과일, 굴비 매출이 각각 20%에서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측은 “매년 명절 때면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 설 명절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는 지난 추석 명절보다 선물 물량을 크게 확대했다.

사전 예약 기간 10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이 30% 신장된 점을 고려했다.

이번 설 명절 대세 상품은 가성비보다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고가 상품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만 배 불러주는 꼴이며 소상공인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등 ‘누구를 위해 김영란 법 가격을 상향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가격을 올려도 우리 같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찾아 와 더 많은 돈을 쓰지 않아 우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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