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마련한 ‘흔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도예이야기 도예전이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40여 년 동안 오로지 장인정신으로 도예의 길을 걸어온 조형 도예가 나운채 작가의 손때 묻은 도예전으로 지역주민들과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나운채 작가의 ‘도예전’은 무주 예술인들의 요람인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칠연미술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미술관에는 나 작가의 도예 작품 25점이 전시돼 품격 있고 우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나 작가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무주도예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조형도예연구 분야)다.

나 작가의 작품세계는 도예를 통한 ‘흔적’을 나타내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나 작가는 “이번 전시한 작품은 나무에 이미지를 단순화한 조형물이고 생명이 움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쇠사슬처럼 연결된 우리네 관계, 즉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연결고리가 잘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작품을 통해 우주를 표현했으며,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흔적을 주고받으며 삶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우주에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관계를 잘 맺자는 데 작품의 의미가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작가가 출품한 작품들은 모두 흙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굽는 과정에서도 특이한 변화를 줬다.

일반적인 도예 작업은 유약을 바르고 불에 굽지만 그는 유약 없이 바로 ‘전통 가마’에 오랜 시간동안 구워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에 대해 나 작가는 포근함과 평안함을 살리기 위해 자연에서 오는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유약을 바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986년 전국대학생 공예전 입상을 비롯해 1987년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산업미술가협회전 입선, 지난 2006년 무주예체문화관 개인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김성옥 팀장은 “군민들과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유약을 바르지 않는 나운채 작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며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번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흔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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