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산세 무서운 코로나 2題
1. 도 방역당국 비상

요양병원 27명 무더기 확진
하루만에 100명 크게 늘어나
도, 향우 고향방문 자제요청
봉안시설 폐쇄-방역준수를

설 연휴를 코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전북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귀성·귀경객이 대거 이동하는 이번 설 연휴를 ‘중대 기로’로 보고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휴 동안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귀성·귀경객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등 가파른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북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만에 200명대에서 300명대로 100명이 늘어났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30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전주 162명, 군산 42명, 익산 26명, 부안 21명, 완주 15명, 김제 11명 등이다.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2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치원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북경찰청 내 직장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와 누적 감염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한 확산세도 지속됐다.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2천74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전국 향우회 등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부득이한 방문 시에는 되도록 짧게 머무르고 다중이용시설이나 관광지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내 26개 봉안시설도 연휴 기간에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 서비스만 제공하기로 했다.

종교·문화·체육시설, 유흥주점, 식당, 카페 등 방역 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인파가 몰리는 교통시설, 대형마트, 전통시장 방역 상황도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고향에 방문할 때는 대중교통 대신, 개인 차량을 이용할 것과 제례 참석인원을 최소화할 것도 도민들에게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안정적 대응체계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사적 모임을 삼가고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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