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선택이 미래좌우
공공의대등 희망고문더안돼
전북리더 새 먹거리 찾아야
중앙서 뛸 인물 집중 지원을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전북은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족 대이동’이란 말 대신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당국자의 말이 신문방송을 가득 채운 지도 벌써 2년째.

올해 설 연휴 역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와 모임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 속에 보내게 됐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봐도 위기와 난관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그 끝이 있고, 전북은 그 너머를 준비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준비하는 이가 승자가 될 수 있고 전북이 그 승자가 돼야 합니다.

올해는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두 개의 핵심 선거가 치러집니다.

3월9일 대선과 6월1일 지방선거입니다.

이 선거들은 전북의 미래를 확 바꿀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양 대 선거에서 전북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집니다.

도내에선 ‘전북 몫 찾기’를 핵으로 하는 전북독자권역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송하진 도정과 도내 정치권도 목소리 높이기에 대해선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요.

따라서 도와 정치권이 이런 필요성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가 중요하고 그 기반은 바로 선거에서 시작됩니다.

전북은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우선 희망고문 성격의 현안들부터 신속하게 처리해 도민들의 불만을 없애야 합니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공공의대 설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대한 대책, 전북 제3금융중심지, 제4차 국가철도망 등에서의 전북 소외는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바로 희망고문입니다.

유력 인사들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신경 쓰겠다,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희망고문이 이어지고, 자칫 “선거 때마다 공공의대 설립, 군산조선소 가동 공약을 보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큽니다.

전북의 리더들은 이들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전북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산업을 찾아야 합니다.

수소 탄소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는 것은 물론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산업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습니다.

 이러한 전북의 과제들은 양 대 선거 결과에 따라 성사 여부, 진행 속도가 결정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질’도 달라집니다.

3.9 대선은 전북의 미래산업과 현안을 좌우할 최대 정치 일정입니다.

정권재창출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느냐 아니면 이번에는 국민의힘 등 야권에 ‘보험’을 들 것이냐가 관건인 이유입니다.

전북의 차기 인물로 누가 적합한 지도 빨리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인구 수와 도세에서 경쟁 시도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북이 살 길은 ‘인물’에 달려있습니다.

조세형-한광옥-김원기-정동영-정세균 등 전북 정치를 중앙권으로 끌어올린 건 바로 이런 인물들이었습니다.

최근 중앙 정치권에선 이른바 86 그룹의 용퇴론이 제기되는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역에 올인하려는 이보다 중앙을 목표로 하는 이들을 키우고 집중 지원해야 전북 발전이 앞당겨질 수 있겠지요.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분야에서도 전북 출신을 최대한 키워내야 합니다.

설 연휴 민심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오갈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유무선상 안부전화 등을 통해 가족, 친지간 많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고향 전북을 어떻게 잘 사는 곳으로 만들 것인지 양대 선거를 앞두고 도민들의 선택이 중요한 때입니다.

2022년 임인년, 흑호의 해입니다.

이번 설날 연휴에는 코로나를 물리치고 도내와 타지에 거주하는 전북인 가정 모두에 새로운 기운이 한 가득 넘쳐나길, 전북중앙 임직원들이 기원합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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