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란 모두가 함께 바르게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즉, 민생 속에서 주민의 의견을 듣고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내고, 갈등의 당사자가 조율과 타협으로 합의한 결론을 실행하는 것이다.

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결국 좋은 정치를 위해선 좋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러면 좋은 정치인이란 어떤 사람일까? 입신양명을 위해 분에 넘치지 않고, 사람으로서 기본이 되고, 직책에 따른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애향애민 의식이 강한 선공후사의 자세와 경청과 포용의 태도를 갖춘 사람이다.

거기에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시대정신인 국민에 대한 헌신, 인권, 정의, 공정, 불평등한 격차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실천해 가는 사람이다.

사실 많은 정치인들이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스스로 좋은 정치인으로 커가는 것도, 좋은 정치인을 키워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아무나 정치를 해서도 안 된다.

좋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선공후사 앞에 늘 자성의 채찍을 가하고, 은혜를 입은 주변인과 거리를 두고 그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고 키워준 사람들이 모두 바르고 공익을 우선시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치와 정치인을 사익을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여겨 이익을 챙기고, 의리도 없고 양지만 쫓는 불나방처럼 꿀물만 빠는 이들도 많다.

이런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특정인을 당선시켜 권력을 만들어 준 뒤, 이익을 챙겨주길 바라고, 그 권력의 과실을 나눠먹기에 안달이 난다.

/정상섭 정읍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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