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선거운동 돌입해
표심 안드러나 여야총력전
도민 공약비교 전북몫찾기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를 기해 본격 시작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0시를 기해 본격 시작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본격적인 유세 대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이 그 뒤를 추격하는 분위기다.

정가에는 아직 어느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은 상태다. 

여기에다 내달 8일까지 총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3번의 TV토론과 야권 후보단일화 등 변수가 많아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어느 후보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지” 예의주시하면서 후보들의 전북 공약을 비교하고 있다. 

전통적 텃밭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도 90% 이상 압도적 득표율을 목표로 하면서 도내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에 많은 공을 들여온 만큼 20% 득표율에서 25% 이상으로 목표치를 상향 수정했다. 

도내 정가에선 전북 득표율에서 민주당 90% 또는 국민의힘 20%를 달성하는 정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전북 몫’을 확실히 찾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어느 당이 목표를 이룰 지 예상이 쉽지 않다. 

이번 대선에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건 크게 세 가지 이유다. 

첫째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초반부터 여야 후보들이 ‘전북홀대’ 종식을 공식 제기하면서 도민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호남권역에서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바라는 도민이 많다는 점을 여야 지도부가 충분히 파악한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 대선 결과에 따라 전북 현안의 성사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나 공공의대 설립 등 희망고문 성격의 현안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잡혀질 수 있다.  셋째 대선 결과가 6월 지방선거 분위기를 좌우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인 전북은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기존 세력이 중심을 이루거나 아니면 대대적 혁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전북표심 경쟁에 들어섰다. 15일 현재까지 도내 표심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 여야 모두 총력을 투입하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올 연초 민주당에 복당한 인사들까지 대선에 올인 중이다. 특히 복당그룹 중 상당수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아 지역내 대선득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도내 정치인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범전북 인사들도 대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국회 4선의 안규백 의원(서울동대문갑)을 필두로 수도권내 범전북 원내외 인사들이 대선 캠프와 각자의 지역구에서 분주하게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현역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북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익산 출신 조수진 수석최고위원 등 비례대표 출신 의원들도 수도권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누가 전북의 차기 정치인이 될 지도 도민들의 관심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후 전북의 리더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차기 주자가 부각될 수 있어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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