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 임인년 정월대보름

이틀 전 2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었다.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띠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지나 올 해 첫 보름달이 떠오른 것이다.

 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시며 더위팔기를 했다.

또한, 달이 떠오를 때 솔가지, 볏짚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태우며 달집태우기를 했으며 아이들은 깡통에 불을 붙여 쥐불놀이했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태워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다.

 시대가 바뀌어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환경오염과 미세먼지의 원인이 된다고 하여 부정적 시선이 있기도 하며, LED조명으로 된 달집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지만, 한해의 액운을 쫓고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보름의 정신은 이어받아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더 힘든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도시로, 탄소중립 녹색전환 선도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 모두가 따뜻한 복지안전망 구축  

우리시는 사람의 도시를 시정방침으로 정하고 어르신, 장애인, 아동 등 약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 한해에는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강화하여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살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아동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돌봄과 보호체계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아동부터 어르신,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고 안전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장기 발전방향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역사회보장조사를 마치고 올해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체계적 맞춤형 복지계획 수립한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유기적 네트워크 체계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역량을 강화하고, 고난도 사례 발생 시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위한 현장수퍼바이저도 지정·운영해 나간다.


▲ 건강하고 풍요로운 어르신 통합돌봄  

전주시는 2019년 하반기부터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일상생활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통합돌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인, 정신질환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44개 사업 추진을 통해 융합형 통합돌봄 모델을 완성할 계획으로, 75세 이상 어르신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과 대상자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

또한, 24시간 안심서비스와 동행지원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한편 노인 일자리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노인일거리 공동작업장을 운영해 실질적인 자립을 돕게 된다.

특히 ’21년 일자리사업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복지·돌봄, 보건·의료분야 등 전문성 있는 은퇴 인력으로 구성된 통합돌봄서포터즈를 확대·운영하여 지역사회 통합돌봄사업 홍보, 건강지킴이 활동, 자기 결정권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장애인의 자립생활이 가능한 포용도시 구현  

우리시는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장애인 근로사업장을 오늘 12월까지 건립하고,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자립 동반인을 연계해 주거결정권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상담, 자립·전후 서비스 지원, 보조기기 제공, 주거환경 개선, 건강검진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도 함께 제공해 나간다.

특히, 정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 발맞춰 시범사업 공모에 적극 대응, 선제적으로 탈시설 자립지원에 나선다.

장애인의 자립경로를 체계화하고, 장애인 개별특성과 지역 여건에 맞는 서비스 지원모형을 마련해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여성, 아동이 존중받는 복지환경 조성  

여성·아동이 존중받는 복지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국공립어린이집을 5개소 확대하고, 노후 국공립어린이집 보육환경도 개선한다.

방과후 돌봄공간인 야호다함께돌봄센터는 지금보다 5개소 늘려 20개소로 확충하고, 6세 이하의 자녀를 함께 돌보는 공동육아나눔터도 4개소로 확대해 맞벌이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데 힘쓸 계획이다.

여기에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공공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가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추가 설치한다.

또한, 성평등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시민교육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일상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간다.


▲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선도도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도 보다 확대한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어린이 통학차량 LPG 전환 대상 확대, 친환경 저녹스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급속 전기차 충전시설 신규 설치, 100세대 이상 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독려에도 힘써 나간다.

또한, 탄소중립의 선도적 추진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시민 20만 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생애주기별 탄소중립 교육에 나서는 동시에 공공부문 목표관리제 탄소중립 지원사업, 공공청사 녹색건축물 개선사업,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확대, 탄소중립 시민소득(가칭) 연구용역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임인년 용맹하고 강인한 호랑이의 기백과 액운을 물리치고 풍요를 상징하는 보름달의 기운을 받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촘촘하고 안전한 복지, 녹색전환 미래환경을 목표로 다양한 복지환경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특히,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정책 지원과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글을 마친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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