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20대 대선 본 선거운동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선거운동 초반임에도 더불어민주당은 전라북도의 중요도를 고려해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당대표가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주요 도시들을 나눠 방문했다.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이 예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북의 역할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들에서 전북도민들은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지역발전과 민주주의를 성숙시킬 후보를 현명하게 선택해왔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국 최고 지지를 보내며 전북발전을 이끌고, 탄핵당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전북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기후변화 위기 등에 대응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할지,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과거 군부독재와 같은 검찰공화국으로 회귀할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을 공언했다.

윤석열 후보는 임기 5년차에도 과반에 육박하는 국정지지도를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고 5년짜리 정권이 법 없이 날뛴다는 망언을 일삼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검찰개혁에 역행해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이 탄생할 것이란 사실이 명약관화한 이유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마음대로 대통령 욕조차 할 수 없을지 모른다.

지난 보수정권을 능가하는 정치검찰이 정권의 하수인으로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통해 없는 죄도 만들어 내진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5년간 전북은 큰 진전을 이뤘다.

십수 년째 정체돼있던 새만금은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발돋움하며 탄소중립 시대의 환경수도로 자리매김할 예정이고, 신산업으로서 탄소 소재 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번 정부에서 전북 출신 장·차관이 수십여명 배출되며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20대 대선에서 전북의 저력을 투표로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전북의 저력을 보여줄 때다.

지난 민주당 경선 당시 전북도민들은 경선에서 흔들리는 이재명 후보를 화끈하게 밀어주며 호남경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전북에 각별함을 표시하며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으로 전북을 2박 3일 단독 일정으로 방문한 바 있다.

전주, 익산, 부안, 남원 등 전북 곳곳을 누비며 전북에 대한 비전도 발표했다.

이번 본 선거운동 기간 방문해서는 한발 더 나아가 소외된 전북발전을 위해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라는 대전환의 발상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의 선택은 지엄하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낸 것과 달리 2016년 20대 총선에는 민주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었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초접전 선거일수록 전북의 역할과 가치는 빛이 난다.

전북의 선택이 20대 대선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압도적인 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 전북발전을 스스로 만들었던 전북도민이 20대 대선에서도 전북발전을 약속하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로 전북 도약의 새로운 디딤판을 마련할 때다.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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