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설전시실 전면 개편
이재 황윤석 '이재난고' 전시
조선 첫 시한폭탄 비격진천뢰
고인돌 축조과정-종류 등 체험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각종 유물 및 생활상과 세계인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요.

우리 역사의 바탕이 되었던 선사인들이 남긴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인돌 전문 박물관으로 아득한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입니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은 설립 12주년을 맞아 2022년 1월에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새롭게 바뀐 2층 전시실은 디오라마(축소모형)와 파노라마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관객 몰입도를 높였으며,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역사유물을 선보이는 특별전도 열리고 있어 청동기 시대의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 1층 2022년 고창 역사유물 특별 기획전

한반도 첫수도 고창 고인돌박물관의 재도약이라는 주제로 2022년 고창 역사유물 특별 기획전이 2022년 1월 1일 부터 8월 28일까지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조선 후기 생활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재난고',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에서 출토 된 청자를 비롯하여 무장읍성에서 출토 된 '비격진천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실학자 황윤석 '이재난고'

조선 후기 실학자 이재 황윤석 선생님이 평생에 걸쳐 기록한 백과전서 '이재난고'는 조선시대의 정치, 경제, 과학, 역사, 사회, 문화, 언어 등 당시 생활상이 잘 담겨 있어 조선시대의 타임캡슐이라 불릴만 합니다.

열 살 때부터 작고하기 이틀 전까지 53년 동안 조선 시대의 온갖 생활상을 상세히 일기류 형태로 기록되어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출토 유물

고창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다양한 가마터들이 주변에 있어 삼국시대 토기부터 청자, 도기, 분청사기, 백자로이어지는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양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는 11세기 고려시대 청자 발생기인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로 청자 발생과 전개과정의 해석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입니다.

이곳에서 제작된 청자는 대접, 접시, 병, 탁잔 등 다양하고 구름무늬, 꽃무늬, 덩쿨무늬 등이 음각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청자 가마터로, 12세기에 청자 가마터가 부안 일대로 옮겨가기 전 까지의 청자발생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가마터 유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고창 무장읍성 주변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

임진왜란때 큰 전공을 세운 것으로 이름난 조선의 첫 시한폭탄 '비격진천뢰'가 고창 무장 읍성 주변 땅속에서 발견되었는데요.

포탄 11점이 포대시설의 흔적과 함께 한꺼번에 확인된 건 이번 발굴이 유일한 사례라고합니다.

포탄은 발사되어 성벽이나 시설물을 파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비격진천뢰'는 날아간 뒤 적병들 사이에서 폭발하는 강력한 살상력이 있어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탈환전, 진주성, 남원성 싸움 등 실전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기록들이 옛 문헌에 숱하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2층 해설이 있는 고인돌 박물관 역사여행

민가의 장독대 옆에 오랫동안 보존되어 있어 ‘장독대 고인돌’이라고 불리는 탁자식 도산리 고인돌 옆에서 정희숙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2008년 개관하고 2022년 1월에 새롭게 단장한 고창 고인돌 박물관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유물 및 생활상, 고인돌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듯 생동감이 넘칩니다.
 

# 채석장 & 고인돌 운반하는 모습

새롭게 단장한 고인돌 박물관 2층에 들어서자 고인돌을 운반하는 고창 선사인들의 모습을 실물크기로 재현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덮개돌 위에서 비파형 동검을 높이 들고 독려를 하며 고인돌을 운반하는 모습이 장엄하고 역동적이었으며, 채석장에서 돌을 채취하는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지금처럼 폭약을 사용하여 손쉽게 채석을 할 수 없었던 청동기시대에는 채석하고자 하는 돌에 구멍을 낸 후 나무막대를 꽂은 후 물을 부어 나무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힘으로 돌을 깨트렸다고 하니 옛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졌습니다.

청동기시대의 움집제작, 도구제작, 농경생활, 운곡리 고인돌 모습과 고창 선사인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새롭게 단장한 대형 빔프로젝트 영상으로 관람하였는데요.

2층 전시관 전체 360도 모든 공간을 활용하여 실감나게 표현하여 그때 당시의 삶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고인돌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청동기 시대의 유물과 청동기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청동기시대의 생활상과 관련된 진품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있는 유물의 80% 정도가 진품이라고 합니다.

비파처럼 생긴 비파형동검, 칼이 가늘고 긴 세형동검, 청동기인들이 만든 붉은 간토기, 옷을 지어 입을 때 사용한 가락바퀴, 곡식을 수확할 때 사용한 반달돌칼 등 다양한 신석기, 청동기 시대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공부는 덤으로 할 수 있습니다.

# 청동기 시대 매산마을 사람들의 움집 생활

고인돌박물관의 특징 중 하나는 유적지와 가까이 있어 현존하는 유적과 함께 관련 정보를 현장감 있게 접해볼 수 있는데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움집생활, 도구제작, 매장문화 등의 생활상을 모형으로 재현한 디오라마(축소모형)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고창의 청동기시대 매산마을 모습과 생활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역사 공부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촉감으로 느껴보는 청동기 유물

새롭게 단장한 고창 고인돌 유적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서는 고인돌 유적지의 사계가 160도 입체화면으로 생동감 있게 펼쳐지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고인돌과 어우러진 모습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이들은 교과서 밖 역사여행을 할 수 있고, 어른들은 탁 트인 고인돌 유적지를 거닐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야외 박물관이라 할 수 있어 코로나19 걱정을 잠시 내려놓기 참 좋은 곳입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고창 고인돌 유적지 완전정복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의 분포현황, 고인돌의 형태와 구조 및 축조과정까지 고인돌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창 고인돌박물관 주변 고인돌 유적지 1코스에서 6코스를 둘러보면 바둑판식, 개석식, 지상석곽식, 탁자식 4가지 형태의 고인돌의 형태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데요.

고인돌과 잔존물이 세계 최대 규모로 밀집 분포되어 있어 세계거석문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 3층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사시대 체험활동

고창 고인돌박물관 3층에서는 게임과 체험활동을 통해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데요.

프로젝션 되는 화면 속 동물을 스펀지 공으로 맞추며 선사시대 사람들의 채집, 수렵, 어로 생활을 간접 체험하며 협동심도 키우고 그 당시의 삶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고인돌 만들기, 암각화 그리기, 불 피우기 체험을 손으로 느껴가며 활동할 수 있어 그 당시 생활상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는 교육의 장입니다.

 
# 박물관 주변 시간여행 카페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고창고인돌박물관 입장료를 결제하면 1인당 천원 상당의 고창사랑상품권을 돌려주는데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여행자와 여행지를 연결하는 시간여행카페에서 가족과 함께 음료를 즐기며 박물관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시간여행101(www.rtcdc.co.kr)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육성하기 위하여 관광객의 접근이 쉬운 관광지 주변의 카페를 엄선하여 여행자와 여행지를 잇는 관광안내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고창고인돌유적지, 판소리에 이어 얼마 전에는 갯벌까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요.

고창 고인돌 박물관과 함께 고창으로 떠나는 세계유산여행 떠나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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