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 中 완성차업체 1위기업
지리차와 전기차 개발계획
제조-판매 협약··· 국내인증
시장맞춤형 차량개발 추진

군산지역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대창모터스등이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39만㎟에 662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공장 신축에 들어간데 이어 전북 '군산형일자리'의 대표기업인 명신이 중국 민영 완성차업체 1위 기업인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전기 트럭 개발을 추진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신은 지난 21일 지리차 상용부문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전기차 개발 계획·제조·판매의 기본 틀에 합의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국내 인증과 시장에 맞는 차량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고전기 트럭 개발을 넘어 양산 단계까지 이어진다면 생산은 명신이 인수한 옛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이럴 경우 중국 완성차업체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호석 명신 부사장은 "(협약은) 아직 개발에 대한 계획 단계"라면서 "서로 모델을 함께 개발해서 가능하면 중국에서도 팔고 국내에서도 팔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지리차의 진출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잠식할 우려에 대해서는 "이 세그먼트 자체가 최대 3천∼4천대 정도인데 (중국이) 안방을 차지한다고 볼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소상공인 등 수요가 있는 시장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해보자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봐달라"고 부연했다.

명신과의 이번 전기 트럭 협약과 별개로 지리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진출은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다.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지리차는 지난달 21일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양사가 공동개발한 친환경 신차가 2024년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볼보차와 지리 홀딩이 2017년 설립한 스웨덴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해 말 국내 진출을 공식화한 뒤 지난달에 첫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국내에 출시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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