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물 박한영에 대한 문학광장이 열렸다.

지난 25일 전북문학관에서 주관한 전북광장 제8차 특강에서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인 장교철 시인은 전북문학과 강당에서 ‘전북문학의 산실 구암사와 석전 박한영’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장 시인은 “순창 복흥에 있는 구암사는 현재 선운사 말사로 조선조 설파 백파 등 당대 조선 불교의 대표 석학들이 주석하면서 추사, 노사, 간재 등 조선 성리학자들과의 학문적 논쟁이 뜨거웠던 화엄불교의 중흥 도량으로 조선 불교의 중심 사찰”이라며 “서지적 가치가 높은 월인석보 권 15 발견과 일제 강점기 육당, 춘원, 위당 등 근대 석학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문학적·학문적 연찬의 기회를 모색했던 구암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장교철 시인은 근대 불교 대강백 석전 박한영 스님에 대한 행장과 어록을 통해 “일제 강점기 전북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이병기, 신석정, 서정주 시인 등에게 문학적 영향력을 크게 끼친 근대 지성의 멘토로 근대 불교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석전은 한국 근대 문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전북의 어른이다.

그런데도 석전의 제자로 자청해온 미당이나 가람 그리고 석정 시인 등 전북의 대표적 문인들 문학관이 있지만, 이들이 추앙했던 석전 기념관이 없다는 것은 전북 문화 예술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전북 문학관이 앞장서서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022년 전북 문학관에서 전북 도민과 문인들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문학 광장’은 지난 1월 1일 김명숙 교수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권남희, 백봉기, 김정길, 서정환 수필가와 소재호 조미애 시인 등이 출연했으며 이달 11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 전선자 회장의 특강으로 마무리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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