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 / 전북 현안 속도 붙나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국제공항 조기 착공 지원
새만금특별위 특별회계 조성
연기금 특화 국제금융도시
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공공기관 추가이전 등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윤석열 당선자 공약에 포함돼 있는 전북도의 현안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전북을 네 차례나 방문,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2월에 전북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22일 군산시와 익산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16일 전주역 마중길에서 전북 거점 유세를 진행했다.

12일에도 열정열차를 타고 전주와 남원을 찾았다.

지난해 12월22일 방문까지 합하면 모두 4차례 전북을 찾았다.

그 결과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에게 14.

4%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힘을 실어준 만큼, 전북 도민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여론이다.

윤 당선자는 후보시절,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현안 관련 공약으로 새만금 지역인 군산과 김제, 부안을 메가시티로 통합하고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착공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에 “군산·김제·부안을 새만금 메가시티로 통합 조성하면서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 운영하고 특별회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 “파격적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임대료 지원 등으로 국내외 글로벌 유수 기업을 유치하고 전북의 금융 클러스터와 연계해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전북도의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새만금 국제공항의 완공 시기도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에 착공해 공항·항만·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전북 표심을 공략했다.

새만금 특위는 현 국무총리 직속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고,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금융·관광·IT 집적화, 국제투자 개발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이전 등을 계기로 “전북을 연기금 특화 국제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윤 당선인은 “자산운용사 집적화 및 글로벌 자산운영 생태계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특화 금융중심지 조성 및 금융기관 유치를 위한 법안 개정 및 제도 개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이 선거 막판에 나왔다.

엘리트 스포츠와 일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스포츠가 만나는 접점을 전라북도에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의 건립 예정지는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읍으로, 서울 태릉, 강원도 태백, 충북 진천에 이어 4번째 국가대표 선수촌이다.

현재 국가대표 훈련 본거지는 충북 진천으로, 태릉선수촌은 동계종목 위주로 역할이 축소됐고 태백은 고지대 훈련에 특화돼 있다.

전북종합훈련원은 접근성이 좋은 영호남 같은 중부 이남 선수들을 위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면적은 18만㎡, 태릉선수촌과 비슷한 규모로 25개 종목의 훈련장과 숙소, 재활센터 등이 들어선다.

윤 당선인은 이와 함께 △ 신산업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 전주∼김천 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로 동서 횡단축 건설 △ 친환경·미래형 상용차 생산거점 집중 육성 및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 △ 메타버스 기반의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 지리산과 무주·진안·장수 중심 동부권 관광벨트 구축 등을 공약했다.

공공기관의 전북 추가 이전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전북 특성과 발전계획에 가장 부합한 공공기관을 선정해 확실한 시너지가 나도록 진행 하겠다”며 “이미 이전한 기관 평가, 새로운 이전 기관 선정 등 제반 논의에서 전북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새만금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전북의 젖줄이자 대한민국 제1의 미래성장 동력”이라며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과 충분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 새만금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 현안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무거운 입과 신중한 이미지로 한번 했던 약속은 지킨다는 윤 당선자의 스타일을 보면 새만금의 속도전과 공항 조기건설, 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등 대형 현안사업들은 취임과 함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새만금에 대해 이제는 완결을 지어야 한다고 밝혀왔던 만큼, 앞으로도 새만금관련 현안들 해결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앞으로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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