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에서 그동안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초박빙 승부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

0.7% 차이라고 하여 약 25만표의 차이가 났지만 이유가 어떻게 되었던 국민은 정권교체를 통한 변화를 열망하였다.

언론에서는 아주 근소한 차이라고 하지만 단 1표라도 이길 경우 승자는 승자로서 인식이 되는 법이다. 230여년전에 미국의 언어를 선택할 때 영어와 독일어를 두고 단 1표 차이로 영어가 선택되었을때도 선택은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의미부여는 차치하고서라도 5년여 동안 민주당 정부의 실책이 국민에게 호응이 되지 않았고 그나마 이재명 후보의 선전 덕분에 이렇게라도 그 차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특히 호남, 아니 전북지역에서는 이재명후보에게 80%가 넘는 지지를 보였지만 낙선했고 이제 모든 상황에 대한 중심과 기준은 국민의힘 소속인 당선자인 윤석열 차기 대통령에게로 쏠리게 될 것이다.

대선과정에서 자질논란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이 아닌 정치라는 의미에서 윤석열 당선자의 몫이라기 보다는 그와 함께 했던 진영의 논리가 아마 크게 작용할 것 같기도 한다.
그렇지만 의회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행정부의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과 함께 의회권력 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이제 2개월 후에 여소야대의 현상이 나타내게 되고 그야말로 180여석의 막강한 야당의 의석으로 인해 대통령이 가진 무한대의 권력을 행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라는 의미에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한 타협의 기치를 내걸고 있고 또 이번 대선에서의 승부가 턱걸이 승리라는 의미에서 조건 없는 승리에 도취해 권력으로 과거 보수정권에서와 같은 국정을 행하였다가는 큰코다칠게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윤석열 당선자가 2개월 후 대통령에 취임하고 할 수 있는 차기 정부의 현안은 무엇일까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최선의 현안은 바로 코로나19의 방역에 관한 사실적 접근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의 코로나19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한 만큼 차기 정부의 대책이 매우 주목받을 수 있다. 더불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금 처리에 관해서도 그 약속을 지켜야 할 텐데 거대 야당의 일사부재리 지원에 관하여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차기 정부로 이관된 대선 기간에의 각종 공약에 대한 밀도 있는 약속이행이 차기 정부의 선행지표가 될 것이다. 우선적인 사항은 정치적 미사여구로 국민통합이다. 대선 기간에 갈라치게 했던 계층 간,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부동산정책의 국민 편의성과 코로나로 침체한 경기회복의 우선순위 그리고 각종 개혁적인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여기에 진영논리에 급급하여 회전문 인사로 진영 내부의 인물들만이 차지하는 권력형 자리는 자칫 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이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인물의 됨됨이와 실력 있는 인사가 있으면 이를 가리지 말고 선택적 사고로 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근소한 차이로 낙선자에게 표를 몰아준 국민에게 대통합의 입지를 심어주는 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진영논리에만 사로잡혀 끼리끼리 행하는 편 가르기식은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실망만을 줄 수 있기에 대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의 빛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차기 정부의 과제가 있다.

또한 지방 공약 특히 전북지역에 약속했던 새만금 개발 가속화를 비롯한 전북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과 전주-완주 수소특화 중심지 조성과 함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및 금융도시의 육성, 그리고 자동차·조선 등 전북 주력산업에 대한 공약도 지역 여론의 통합적 화합을 위해 꼭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경로 문화예술전문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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