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
충전식 카드형태 '돼지카드' 별칭
지역내 사용 자금 역외유출 방지
월30만원한도 사용금액 10% 적립
노송동 기부천사 전통 이어가
가맹점 매출 일부-캐시백 기부도
착한 선결제 캠페인 상권 살리기
책쿵20 지역서점 책구매 20% 적립
알뜰카드 시내버스 적립권 발행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 출시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극심했다.

전주시는 고사 직전의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소비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민생활력 정책을 펼쳐왔다.

20년 11월에는 지역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주형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를 출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에게는 캐시백을 돌려주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농민공익수당, 공공배달앱 등 다양한 정책과 연계하며 그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편집자주 



▲지역 자금 지키고, ‘캐시백’ 돌려받고, 기부까지 하나로!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경기가 얼어붙고, 서민의 살림이 악화됐다.

연쇄 폐업, 실직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전 국민의 경제가 움츠러드는 악순환이었다.

전주시는 선제적인 상생정책으로 위기에 맞섰다.

착한 임대인 운동,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 도시선언 등 지역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는 민생활력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2020년 11월에는 사회적 경제 실현과 새로운 사회 활력의 기회를 위한 전주형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을 출시했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충전식 카드의 형태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돼지를 모티브로 한 기부천사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서 ‘돼지카드’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얻었다.

돼지카드는 세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전주 시내에서만 사용 가능하여,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비 촉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두 번째는 쓸 때마다 캐시백이 적립되는 혜택이다.

현재 매월 30만 원 한도로 충전·사용할 수 있는데,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10%가 적립된다.

세 번째는 나눔카드로서 노송동 기부천사의 전통을 잇는다.

기부천사 가맹점을 모집해 돼지카드 매출액의 일부를 자율기부하고, 카드 사용자 또한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캐시백을 기부할 수 있다.

처음 돼지카드가 출시 된 후, 적극적인 모집·홍보 및 이벤트 등으로 시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반 년새 시민의 24%인 15만여 명 가입했고 현재는 18만여 명이 애용하고 있다.

시민들이 몰리다 보니 1인당 연 구매 한도가 120만원으로 조정되기는 했지만, 22년 월 발행한도액을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돼지카드로 연계·확대되는 전주형 상생정책

전주시는 돼지카드 출시 이후, 지역 상생 정책의 하나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했다.

시민들이 자주 가는 가게에 미리 결제를 하며 위축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운동으로, 현금 또는 돼지카드로 10만~30만원을 업소에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찾아 쓰는 소비방식이었다.

이때는 한시적으로 기존의 캐시백에 충전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 시민들은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자영업자들은 눈앞의 시급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돼지카드와 연계한 상생정책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선순환 경제구조를 회복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었다.

올해도 전주시는 돼지카드를 활용해 농민공익수당, 탄소포인트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지역 자금 순환을 촉진한다.

4월에 추진하는 전 시민 긴급재난지원금도 돼지카드를 연계해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 3대 알뜰카드로 더 살기 좋은 전주

그 밖에도 전주시는 다양한 민생경제 정책으로 더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고 있다.

첫 번째로 돼지카드는 10%의 적립금과 기부천사가맹점의 자율 기부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똑똑한 소비로 인기를 끌었고, 두 번째로 도서관 카드 ‘책쿵20’ 은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정가 20%를 포인트로 할인받고 도서관 대출 반납으로 포인트를 모을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 번째로는 시내버스 정기권 발행을 통해 1일권, 2일권, 30일권 등 쓰면 쓸수록 혜택을 보는 알뜰 카드로 시민들의 일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작지만 다양한 변화들은 전주시민의 삶을 바꾸고,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 전주형 상생 경제정책은 계속된다

전주시는 2월, 오랜 준비 끝에 전주형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배달 수가 급증하면서 배달앱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민간중개업체의 배달수수료, 가맹점 결제 수수료가 부담이 되고 있다.

전주맛배달은 가맹점주의 부담을 확 줄여 앱 중개 수수료 0%, 가입비와 광고비가 없다.

또한 수수료 부담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판로 확충 등 소상공인들은 신나게 일하고, 소비자는 만족하는 착한 소비문화를 지원한다.

특히,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착한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돼지카드와 연계한 10%캐시백 적립, 소비자 할인 쿠폰, 경품 이벤트 진행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돼지카드는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부득이 월 발행금액을 제한하게 됐지만, 캐시백 혜택, 공공정책 연계 등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고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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