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로 시작 2011년 (주)효성과
범용탄소섬유국산화 개발성공
올해 1월 공공기관으로 지정
소통-투명-신뢰 핵심가치
ESG경영체계 구축 공공성
강화···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 운영-탄소중립 등
100개 비즈니스 모델 발굴
탄소소재 국내 수요 확대
역량 강화-기술 상용화 촉진
탄소소부장특화단지 에매뉴
팩처링 인큐베이션 허브 구축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메카 전라북도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하 탄소진흥원)의 공공기관 지정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탄력이 기대된다.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산업을 전주가 전국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좋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도 전북을 찾아 탄소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공약했다.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와 탄소 용복합클러스터 구축을 약속해 올해부터 예정됐던 연구개발단지와 핵심수요산업 실증 같은 기반 구축에 진흥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진흥원은 탄소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기업 등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요산업에서의 요구에 부합하는 탄소소재 부품, 응용제품 개발이 가능한 젊은 인재들의 아이디어 발굴, 창의적 역량이 있는 창업자들의 아이템이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본보는 이번에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방문해 그 의미와 앞으로의 기대효과에 대해 들어 봤다.
/편집자주



▲진흥원의 설립 취지와 기능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지난 2003년 전북지역산업육성을 위한 운영 조례 제정에 따라 자동차 등 기계부품 분야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주 기계산업리서치센터’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2007년부터 탄소섬유생산시스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2009년 전주기계탄소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 2011년 ㈜효성과 공동으로 범용탄소섬유(T700)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고, 지식경제부 탄소밸리 기반구축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왔다.

이후 2013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탄소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및 기술교육, 창업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2016년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하 탄소법)을 제정하는데 기여하고, 지난 2020년 5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2021년 3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범, 22년 1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되었다. 
 

▲공공기관 지정의 의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국가로부터 탄소산업 진흥을 위한 대표 기관으로서 지정된 것은 그만큼 탄소소재 산업이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육성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진흥원의 전신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시절부터 탄소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육성 업무를 지속해 왔고, 또 연구와 육성이라는 두 가지 업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었다.

즉, 탄소산업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생태계 초기에 있는 탄소소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보급, 시장과 수요기반 창출, 그리고 인력개발을 통한 고용까지도 창출 가능하도록 하는 모든 역할을 수행하고 탄소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진흥원 지정에 이르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올해 초 공공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운법상 관리대상 기관이 되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소통협력’, ‘투명공정’, ‘전문신뢰’의 3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경영공시, 고객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ESG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기관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기대 효과 및 계획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작년 3월 출범과 함께 탄소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인 탄소소재 융복합 얼라이언스를 운영,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방산우주, 탄소중립 등 총 11개 분야에 걸쳐 100여개의 수요-공급 기업 간 워킹 그룹 운영을 통한 협력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섰다.

이를 통해 미래 핵심 산업들을 중심으로 탄소소재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산업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취지다.

수요-공급 기업들간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탄소소재 융복합산업을 위한 정책발굴과 더불어 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실증지원 등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고, 표준화 제정 등을 통해 글로벌 산업 역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10월 27일 전국 5개 소부장특화단지추진단 출범이 공식화 되었다.

전북은 ‘탄소소부장특화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이를 전담하고 있다.

탄소소부장특화단지는 전주시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는 전주시 팔복동 인근에 조성 예정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와 ㈜효성첨단소재가 위치한 친환경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총 112만㎡ 규모로 조성 예정이며, 앵커기업인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해 40여개의 탄소소재 관련 중소기업이 위치해 있다.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는 탄소소재 및 부품 관련 테스트배드로서 유관 기업 유치를 통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탄소소재 및 부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따라서 탄소섬유 제조에서 중간재, 부품, 응용제품으로 연결되는 밸류체인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소재 기술 자립화 및 수요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해 탄소소부장특화단지에매뉴팩처링 인큐베이션 허브를 구축, 기업들이 개발한 탄소소재 및 부품 실증을 위해 30여종의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 방윤혁 원장 미니 인터뷰 "탄소소재 미래산업 견인하도록 지원해 나갈것"

방원장은 정부가 친환경 그린뉴딜을 위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선포한 가운데 전북도 미래 성장 100년을 책임질 핵심 산업으로 탄소와 수소,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도 수요, 공급 기업 간 협력으로 탄소소재와 부품기술개발 및 실증, 그리고 상용화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탄소소재가 수소, 신재생에너지, 첨단모빌리티 등 미래 주요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진흥원은 탄소소재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연 협동을 통한 수요 맞춤형 문제 해결 형 인재양성을 시도하고, 창업지원 확대 등을 통해 탄소 융복합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의 개발 및 사업화로 탄소산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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