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의 꿈을 가진 8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익산소방서 ‘초아쉼터’에 모였다.

올해 초 대학교를 졸업하며 갓 취득한 따끈따끈한 간호사 면허, 1급 응급구조사의 자격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딛은 우리는 부푼 기대와 설렘으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이송과 구급상황관리 업무 등의 보조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학부 시절에는 막연히 대학병원 간호사로서의 진로만 가지고 있었으나, 우연히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게 된 한 간호사의 이야기를 접한 뒤로 내게는 2년간의 임상 경력을 쌓고 소방공무원 구급 분야에 지원하고자 하는 꿈이 생기게 되었다.

비록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인 침체를 가져왔고 여러 불편을 주었지만, 이번 만큼은 내게 구급대원의 업무를 미리 경험하고 역량을 쌓을 기회를 주었다.

이 소중한 기회를 공연히 보내지 않기 위해 업무를 시작함에 앞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실제 현장을 체험하며 구급대원의 꿈을 공고히 하는 것, 둘째 다양한 실무 지식 습득하는 것, 셋째 안전하게 기간제 근무를 마치는 것’이라는 목표들을 마음에 지니고 앞으로의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

또한, ‘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옛말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응급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태고 싶다.

이틀간의 교육을 끝으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으나,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나는 장비 사용, 환자 처치, 구급일지 작성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업무에 대해 교육받아야 했다.

반장님, 주임님, 팀장님들께서는 바쁜 와중에도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어느덧 2주 차에 접어든 우리는 코로나 환자 이송 외에도 호흡곤란, 심정지 등의 출동에도 함께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6개월간의 짧은 근무임에도 같은 직원처럼 대해주시며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익산소방서 및 팔봉센터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늘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대원분들께 경의를 표한다.

머지않은 날, 나도 대원분들과 함께 정식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게 되길 기원한다.

/익산소방서 팔봉119안전센터 기간제 근로자 이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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