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광역 경제권 진입하겠다"
宋 기자회견갖고 3선도전 선언
국제공항 등 완성의미 거두겠다
경륜가볍게 보는것 위험한 사고

김윤덕-안호영 현역의원에
유성엽-김관영 전직 가세해
김재선도 출사표 던지고 활동
국힘 김용호 지난해 출마밝혀

출마자 많아 치열 공천장주목

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달 3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후보 선거준비사무소 제공
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달 31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후보 선거준비사무소 제공

6.1 지방선거의 도지사 선거에 나설 주요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쟁 구도가 짜여졌다.

지역 중심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이들이 대부분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도지사 선거는 오는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진다.

따라서 누가 도지사가 되느냐는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전북 발전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을 중심으로 도지사 선거 변수와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송하진 도지사 3선 도전 선언

송하진(69) 도지사가 31일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광역 경제권에 진입 하겠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친환경 스마트화 산업혁신 혁명을 일으키겠다”면서 2026년까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송 지사는 “전북은 수려한 자연환경, 자랑스러운 역사, 빼어난 문화, 불의에 항거하는 의와 서로 돕는 속 깊은 정을 간직한 고장”이라며 “그러나 전북은 산업화 과정에서 발전의 축에서 벗어나 뒷전에 서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아날로그적 산업문명 시대는 서서히 물러가고 인간과 지구의 영속적 생존을 꿈꾸는 친환경 생태 문명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전북의 산업경제정책 방향을 ‘친환경 스마트화로 저비용·고효율 경제체질 강화’로 바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산업으로 혁신·혁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민선 6∼7기에 추진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 세계잼버리·아태 마스터스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책무가 있다며 “뿌린 씨앗을 제대로 거두는 ‘완성의 미’를 이룰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도민 신뢰를 받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지사는 고령에 3선 출마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올해 만으로 69세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74세에 대통령이 됐다”며 “존중 받아야 할 경륜을 가볍게 보는 것도 위험한 사고”라면서 강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많은 도지사 후보들 가운데 데미지를 줄 것으로 보이는 후보가 있냐는 물음에는 “후보가 많다고는 하지만, 일부(후보)는 민주당을 지키지 않았고, 당은 포용력 있게 그들을 받아들였다”며 “당의 순수한 정신과 가치를 어떻게 지켜왔고, 누가 지켜갈지는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고 답했다.

복당 인사들이 뒤늦게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 들며 경선이 과열되자, 복당 인사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모든 선택의 권한은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고, 그 선택에 따르는 것이 정치인”이라며 후보(개인)에게는 관심이 없고, 도민들의 선택을 받아 3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지난 8년 동안 풀지 못해 아쉬운 현안에 대해서는 남원 공공의대문제와 제3금융중심지 등을 꼽았다.



▲7명의 도지사 출마선언 후보들의 공약은?

31인 현재 전북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현 송하진 지사를 비롯, 3선의 유성엽(정읍.고창) 전 의원과 재선의 김관영(군산) 전 의원,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임순남) 의원 등 총 5명이 모두 출마를 선언했다.(국회의원 선수 및 가나다순)

여기에 김재선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 등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경선에서 6파전이 예상된다.

김윤덕 의원은 30일 “벼랑 끝에 몰린 전북도를 대 전환 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전북이 소멸의 벼랑 끝에 서 있다고 평가한 그는 “4년 연속 최하위권인 출산율과 인구 감소, 끊임 없는 청년 유출과 낮은 경제성장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만큼, 도전적 행정과 전투적인 정치로 전북의 내일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유목민처럼 전투화 끈을 굳게 묶고 몽골 기마병처럼 경계와 경계를 넘나들겠다”며 200만 도민과 3%대 연평균 경제성장률, 4만 달러의 1인당 GRDP, 지역내 총생산 등 이른바 ‘2,3,4 전북비전’을 제시했다.

유성엽 전 의원은 지난 28일 출마선언을 통해 ‘담대한 리더십으로, 정부에 할 말 하는 도지사’를 강조하며 도전장을 냈다.

유 전 의원은 “국가예산 제일주의, 기업유치 만능주의를 외치기 보다는 민간의 창의와 자본을 전북 도정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 행정과 정치를 고루 경험한 유일한 후보로서 전북에 필요한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담대한 리더십으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4대 전북 비전의 세부적인 10대 핵심 과제로 △민생 △농업 △문화예술관광 △공공인프라 △미래먹거리 △복지 △교육 △자치분권 △도정혁신 △새만금 등을 제시했다.

김관영 전 의원도 지난 23일 ‘전북을 바꿀 유능한 경제도지사’임을 내세우며 출마를 알렸다.

김 의원은 “똑같은 길, 똑같은 방식, 똑같은 지방정부를 12년 동안 반복할 수는 없다”면서 “전북도 이제는 항로를 바꿔서 변화의 새바람을 전북에서부터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전북 공약을 지키도록 견인하고 전북 경제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힘 있고 유능한 경제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사법, 행정고시와 공인회계사 시험을 통과해 기재부, 변호사, 재선 국회의원 및 교섭단체 원내대표 등 검증받은 능력으로 전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22일 출마 회견을 통해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와 시군 경제 통합으로 전북을 확 바꾸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새만금 시대를 맞아 새만금-군산-익산-전주를 30분대로 연결하는 전철을 개통해 전북전철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어 균형과 상생의 발전을 위한 전북지역 경제동맹체 구성, 전북을 문화 수도로 조성, 도민이 도지사인 섬김의 도정 실현 등을 공약했다.

안 의원은 “전북의 소멸을 막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전북을 만들려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국회를 지렛대로 중앙정부와 협력을 견인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전북은 담대한 도전으로 새길을 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만큼 그 길을 내는데 안호영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선 전북 노무현대통령 정신계승연대 대표는 지난 1월 출마선언을 하고 “40년 정당활동과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불도저 도지사가 되어 낙후된 전북을 탈피하고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겠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전북 만들기 △중소기업 500개사 이상 유치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삼성전자 등 대기업 14개 시·군에 1개사 이상 유치 △새만금청을 전북도로 흡수해 사업추진 효율성 향상 및 새만금 골프장 50개 조성 △지자체 예산 20조원 이상 증액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도 지난해 11월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의 일당 독주로 전북의 정치는 균형을 잃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암울한 현실에도 민주당은 전북 발전을 자화자찬하며 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젊고, 희망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지사 선거 변수와 전망

전북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이 유리하게 작용하듯, 도지사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이번 선거전은 넓게 보면, 행정가인 송하진 지사와 정치권의 전현직 의원들간 대결 구도여서 ‘정치와 행정’의 경쟁으로 불린다.

3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송하진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했고 이에 앞서 현역인 김윤덕(전주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그리고 3선 출신의 유성엽, 재선을 지낸 김관영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들 쟁쟁한 5인에 김재선 노무현대통령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가 도지사 경쟁에 들어간다.

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송하진 지사의 3선 여부다.

전북에서 3선 도지사는 없었다.

송 지사가 처음으로 3선에 도전한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 재선, 도지사 재선을 거치면서 도내 인지도와 조직력 면에서 탄탄하다는 평을 받는다.

송 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중앙 정치권내 여야 인맥도 끈끈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 지사의 3선 도전에 전현직 의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정치인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정치를 아는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역인 김윤덕, 안호영 두 의원은 지역과 중앙을 잘 알고 중앙부처를 상대해 본 국회의원들이 도정을 이끌어가는 데 적임이라고 강조한다.

또 김윤덕 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도내에서 처음으로 지지한 현역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안호영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과거 지역구 의원으로 정세균계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의원은 도지사 공천을 관리하는 중앙당과 수시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보 취득력이 강점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호남 경선과 관련해 개혁공천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 지가 변수다.

유성엽, 김관영 전 의원은 지난 연말연초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에 합류했다.

유성엽 전 의원은 도내 정치인 중 최강의 스피커로 꼽힌다.

정읍시장과 국회 3선을 지내면서 정치와 행정을 고루 안다는 게 장점이다.

출마예정자 중 국회 교문위원장 즉 상임위원장을 지낸 유일한 인사다.

김관영 전 의원은 50대 초로 정치인 중에선 가장 젊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인데다 중앙당과의 관계도 밀접하다는 평이다.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도내 전역의 현안을 심도있게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재선 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래 전부터 농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득표율이 관심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배출한 만큼 국민의힘 후보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를 노릴 수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18.2%의 득표율을 올린 바 있다.

정운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이 지난 해 11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오는 4월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준석 당 대표 및 호남권 시도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호남권 공천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일현기자·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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