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협회장 선출 뜻 깊어
전국시도회 상호협력 내실화 도모
건설기계사업자 임금체불 해결
공제조합 통한 공제상품 개발
검사업무권한 시도지사 이양 추진
건설기계업 권익보호-이익창출
임의단체장 업계 현안 논의 소통
지역건설업 공사참여 확대 요청
전북지역 수해현장 도움 보람돼

안춘엽(67) 전 전북도회장이 대한건설기계협회 제10대 회장에 당선됐다.

협회는 지난달 24일 제29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안춘엽 회장을 선출했다.

안춘엽 회장은 건설기계업을 40여년 가까이 해오면서 자수성가로 성장한 전북지역 대표 기업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남원이 고향인 안 회장은 그 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서 독차지해왔던 중앙 협회장 자리를 지역 최초로, 호남 전북에서 배출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대외적으로 크게 내세우지 않으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 안 회장의 모습에서 깊은 진정성이 느껴졌다.

안춘엽 신임 건설기계협회 회장은 앞으로 ‘전국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상생을 위한 제도 보완’, ‘네트워크 강화’, ‘건설기계 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충 가운데 하나인 임금 체불 해결’, ‘시ㆍ도회의 화합’에 전력을 다할 각오다.

대한건설기계협회 안춘엽 신임 회장으로부터 당선소감과 향후 협회 운영방안, 건설기계 업계의 발전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건설기계협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요?

“지지와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대한건설기계협회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디딤돌을 하나하나 놓는 협회장이 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뜻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협회 운영 계획과 포부는?

“협회의 여러 현안문제로 전국 시ㆍ도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회원과 협회간의 원활한 소통강화와 상호협력의 기회를 마련해 회원 관리의 내실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건설기계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충인 임금(대여료) 체불을 해결하고, 건설기계 공제조합사업본부를 통해 사업자들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제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며, 건설기계 검사업무의 경제적, 시간적인 손실과 불편을 겪고 있는 검사업무의 국토부장관 권한을 시ㆍ도지사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입니다.

기타 해결하지 못한 사항 등에 대해서도 제도 개선과 보완책을 마련토록 하고 시ㆍ도회를 중심으로 화합, 단결, 상생은 물론 위상 있고 튼튼한 대한건설기계협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건설기계 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전국 30만 건설기계사업자들이 건설기계 침체로 일감부족, 가동률 감소 등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이 많습니다.

건설기계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협회와 건설기계인들이 화합, 단결하는 모습으로 건설기계업계에 권익보호와 이익창출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앞장서야 건설기계업계가 발전합니다.

임의단체와도 충분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역할과 법정단체로서 대한건설기계협회의 역할 정립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직의 성격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업계의 어려운 점을 나누며 현안 해소를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서로를 먼저 포용하는데 조정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건설 관련 임의단체들과의 협조는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개별ㆍ연명 사업자로 구성된 임의단체는 건설기계 사업의 발전과 사업자 공동의 이익을 위해 상호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한건설기계협회를 중심으로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의단체장들과 가끔씩 자리를 함께 하며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합니다.

이는 업계 전반에 걸친 현안 해소를 위해 소통의 길을 열어두기 위한 것입니다.” 



-지역에서 건설기계 업계의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해법은?

“지역 건설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건설기계의 일감부족이 큰 문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참여 확대를 유관기관에 요청해야 하며, 국가예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 건설업계의 참여가 보장되도록 노력해야 지역건설산업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를 모으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어려운 건설경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화합과 소통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느끼시는 보람은?

“고향인 남원에서 어릴 적에 전주로 상경했습니다.

건설기계업을 40여년 가까이하면서 자수성가로 성장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업활동을 하면서 전북지역에 보람된 일을 해왔습니다만, 아무래도 전북지역의 수해현장 등 재난지원에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 이재민에게 도움이 됐던 일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북도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회원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용기 잃지 마시고, 멈추지 마십시오.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회원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건설기계협회가 존재합니다.

협회가 회원여러분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도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한건설기계협회 제10대 협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에 보답하기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 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 번창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춘엽 대한건설기계협회 신임 회장은

신임 안춘엽 회장은 최근까지 대한건설기계협회 수석부회장, 시도회장단협의회 회장, 대한건설기계협회 6대~10대 전북도회장, 대한건설기계협회 7, 8, 9, 10대 이사 등의 중책을 역임했으며, 현 (유)한일종합중기 대표이사, 한일자동차중장비운전전문학원장을 맡고 있다.

상훈으로는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경찰청장 표창, 전북도지사 표창, 국토해양부장관 표창, 재해복구유공 대통령 표창, 대한적십자사 은장포장 등 다수가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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