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장 도전자들 공약 경쟁 '후끈'

전주시장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제시하며 얼굴 알리기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6명(이중선 후보 제외)의 예비후보 및 출마예정자들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려는 공약 선점 대결이 치열하다. 

후보자들 모두 전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대단위 개발계획을 제시하는 등 유권자들 속을 파고 들고 있다.

본보는 각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약이 체계적이고 보다 실행력을 담보한 공약으로 제시되길 기원하면서 타 후보와는 차별화된 나만의 공약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조지훈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중소벤처기업공유혁신단지’ 구축을 핵심 공약,,,전주경제의 새판을 짜겠다
 
‘속시원한 경제시장’이 되기 위해 전주시장 선거에 나선 조지훈 예비후보는 ‘중소벤처기업공유혁신단지’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제를 시정 최우선에 놓고 전주경제의 새판을 짜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중소벤처기업공유혁신단지 구축에 월드컵경기장을 짓고 운영하는데 투입된 예산만큼 투자, 이를 통해 국가 R& D 투자 유치, 스마트 산단, 혁신인재 양성, 상생 금융지원, 맞춤형 행정지원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 간 융합 생태계, 공동기업 및 기업주도형 투자펀드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지역 내 혁신형 기업 및 벤처기업의 연구역량 강화와 협업 체계로 기업의 제품 및 시장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속가능한 혁신형 벤처기업 상생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는 특히, 지역 기업인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경제 전문가들과 오랫동안 공을 들여 그려낸 만큼 가장 차별화된 공약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주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고자 제시한 ‘팔·만·여 프로젝트’와 ‘1만명 청년실험가·1000개리빙랩·100개 혁신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또, 시민의 생활비를 아껴주는 ‘15분 도시’ 조성, ‘디지털 디즈니랜드’ 구축, 1조원 규모의 K-컬쳐 프로젝트, 전주·완주·익산 경제통합시 추진, 기후정의 실천조례 제정 및 예산 투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이 중 15분 도시는 전주를 5개 생활권역으로 구축하고 20개 생활커뮤니티를 조성해 아이를 키우는 첫 출발부터 생애 전반에 걸친 사회서비스까지 모든 생활이 자신의 생활권역 내에서 15분 이내에 가능토록 한다는 면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전주, 모두가 누리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경제 분야는 물론 청년, 노인, 도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공약에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전주역 명품복합환승센터 조성”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굵직한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6.1지방선거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 후보가 발표한 전주대변혁을 이끌 주요공약 중 손꼽히는 하나가 ‘전주역 명품복합환승센터’조성이다. 그는 5000억을 투입해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을 한 데 모아 전주역을 ‘원스톱 교통시스템’인 명품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현재 교통의 핵심은 KTX이며 그 중심인 전주역으로 주요 교통인프라를 집결해야 한다”면서 특히 “향후 전주-완주 통합 100만 메가시티의 위상에 걸맞은 교통시스템을 위해서도 전주역사 공간을 복합적으로 개발해 명실상부한 전주의 교통허브로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특히 “건립한 지 48년이 된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관광전주의 관문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이전에 그치지 않고 전주역과 복합적으로 개발해 기능확장은 물론 이용편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역 명품복합환승센터는 단순히 규모 확장에 그치지 않고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머물고, 즐기고, 느끼는 ‘정주형 관광도시 전주’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며 “전주발전과 시민복지에 필요하다면 30년 기재부 예산실무 경력과 중앙인맥을 바탕으로 차기 윤석열 정부의 예산장벽을 뚫고 전주몫 정부예산을 확실히 따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우 후보는 ▲전주-완주통합, 완전한 으뜸도시 건설 ▲‘후백제 왕도 복원’ 전통문화광광자원 개발 ▲3000억 투입 장재마을 구간 ‘첫마중길 지하차도’건설 ▲KTX 천전설 신설 ‘전주~세종 30분 생활권’ 실현을 비롯 ▲50층 규모 전주국제금융센터(JIFC) 건립, 제3 금융중심지 전주 지정 등의 공약을 제시해 놓고 있다.
 

■임정엽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2,000만 관광객 시대 열어 지역경제 되살린다”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민선 45기 완주군수)는 ‘전주 2,000만 관광객 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주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모아 관련 산업을 키우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것.

임 출마예정자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주 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전주를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어 연간 2,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야간경제관광특구’를 조성, 야간에도 시내 곳곳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임 출마예정자는 “야간경제특구가 뿌리내리면 관광, 숙박, 전통문화 체험 등 관련 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주변 산업까지 발전시키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옥마을∼기린봉∼아중호수를 오가는 케이블카 설치도 추진된다. 

관광객들은 이 케이블카를 타고 2.5㎞ 구간을 하늘길로 건너면서 전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게 된다. 

임 출마예정자는 “전주의 새로운 명물이 될 이 케이블카는 한옥마을에 편중됐던 전주 관광을 아중호수까지 확장시켜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하는 ‘황실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조선조 발상지 전주에 황손이 거주하는 이점을 살려 황실문화를 관광자원화한 정책이다. 

황실 연회 재연행사를 비롯해 궁중음식과 의복, 황실 의식 국내외 관광객의 관심을 끌 다양한 황실 문화를 발굴해 선보인다.

임 출마예정자는 이 밖에도 ▲종합경기장·대한방직 터 속도감 있게 개발 ▲전주 발전 축 가로막는 전주 북부권 철로 이설 ▲‘K캠프’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사교육비 절감 ▲시 소유 땅에 청년주택 반값 공급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고통을 겪은 전주시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가 재난지원금을 4인가족 가구당 6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유창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연 2천만명, 메타버스 1억명 명품관광 도시 조성
   
유창희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유스호스텔 건립 및 동물원 레포츠 시설 등으로 연 2천만명, 메타버스 1억명의 체류형 명품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유후보는 “코로나 발생 전에 전주방문객이 한 해 1천만명에 달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나 전주 관광지가 한옥마을에 국한되다 보니 방문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의 명성 되찾기 대안은 대한방직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대한방직 부지에 고층타워와 쇼핑몰, 문화센터가 조성되면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발이 늦어진데 대해 “행정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행정의 간섭이 지나치면 전주에 오겠다는 기업이 있겠느냐”면서 “전주시가 나서서 대한방직부지 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전주가 조선왕조의 뿌리라는 역사성과 한류문화의 중심지를 담은 메타버스 여행 플랫폼으로 디지털 관광객 1억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완산도서관부지의 유스호스텔 건립에 대해 “시립도서관이 중화산동에 이전, 완산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이 매우 줄었다”며 “완산도서관에 유스호스텔을 조성해 한옥마을이나 인근 서학동예술촌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옥마을의 야간 경관 조성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전동성당과 경기전 일대를 중심으로 문화재에 걸맞는 야경을 조성하고 남천교와 서학예술촌, 한벽루의 풍광을 살린 아름다운 한옥마을 야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주동물원을 동물생태환경을 살린 친환경으로 리모델링하고 청소년 레포츠 시설을 대폭 보강해서 전주의 또다른 명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윤근 정의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시내버스 전면 무상교통 실현
 
정의당 서윤근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이동권은 인간의 기본권이다”며 “인간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내버스 전면 무상교통 실현’을 핵심공약으로 꼽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현재 전주시 시내버스는 전기, 수도와 달리 민간기업들이 수익사업을 위해 운영한다. 즉 시민들의 편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윤확대와 적자감소에 더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주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매년 적자보전 등으로 시민 혈세를 지원하고 있다”라며 “2021년에만 5개 버스회사에 세금 481억 원을 지원했지만 그런데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무상교통을 제시했다. 

이에 서 예비후보는 “시민의 선택으로 당선되면 2023년부터 만6~24세까지, 그리고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들의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상화 하겠고, 이어 2025년부터는 모든 이용자의 시내버스 요금 무상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약 390억 원이면 전주시민들은 평생 시내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시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중교통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리 수 있는 시내버스 전면무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윤근 후보는 대한방직부지를 전주시 매입을 통한 공공개발로 영화영상단지를 조성하고, 모든 취업준비 청년들에게 연 240만 원의 취업준비수당 지급 및 지역인재 수당 100만원 지급을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시민의 건강권과 노동권 보장, 복지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7대 비전과 30대 과제를 실현해 전주의 실직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비젼도 제시해 놓고 있다.
 

■김경민 국민의힘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드론산업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 중심도시 구축
 
국민의힘 소속으로 뒤늦게 전주시장 경쟁에 나선 김경민 출마예정자는 구체적인 공약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월 중순 민생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지난달 3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정치 인생 30여 년 간 이른바 진보 진영에 속해왔지만, 이제는 진보와 보수, 이념 논리에서 벗어나 전북의 30년 일당 독주체제를 변화시켜 정치·경제적 생동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전주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공약으로는 드론산업을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 중심도시 구축, 소통과 협치의 행정, 조직의 창조적 혁신 등을 내놓았다.

부안군 출생인 김 전 위원장은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전국의장,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원회 상임 부의장, 개혁신당추진연대 전북 상임대표, 민생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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