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찰쌀보리 활용 짬뽕라면 출시
군산시-군산대 제품개발 협력
첫출시 20만개 생산 전량 매진
전국 200여개 하나로마트 입점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납품도
고계곤조합장 지역 최초 총화상
통일부 장관상 등 직원 수상 휩쓸어
밀-감자 이용 채소라면 출시

군산원예농협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은 우리 땅에서 소비해야 한다’란 슬로건으로 지난 2020년부터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산업을 시작했다.

이어 2년이 지난 현재 군산원예농협은 군산짬뽕라면을 개발한 후 농산물 가공사업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4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라면이 시판 중에 있지만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에서 만든 군산짬뽕라면은 참신하고 매력적인 상품으로 지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흰찰쌀보리로 만든 명품 라면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는 찰성이 강하고 식감이 우수하지만 생산량에 비해 수요가 떨어져 해마다 가격이 하락세다.

이에 군산원협은 이러한 보리 및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물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공해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에 흰찰쌀보리를 이용해 빵, 국수면을 만들었지만 판매가 부진했고, 군산원협 또한 농산물 가공사업이 처음이어서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고계곤 조합장은 “농업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농협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농산물 가공사업을 시작했고, 그 첫 번째 상품이 군산짬뽕라면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군산짬뽕라면은 군산에서 생산되는 흰찰쌀보리와 군산 유명 먹거리인 짬뽕을 이용해 개발한 명품 라면으로 우뚝섰다.


▲지역 농수산물 우수성 홍보 라면

국내 라면시장은 1조가 넘지만 95%가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원협의 군산짬뽕라면은 이윤추구와는 달리 우리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개발했다.

이러한 공익적인 목적 때문에 군산시, 군산대학교에서 뜻을 같이해 함께 개발에 동참해 주었는데, 군산대는 제품 개발에 군산시는 포장재 디자인 등으로 힘을 모았다.

그 결과물로 군산짬뽕라면의 포장재에 군산원예농협, 군산대학교, 군산시 상징물(마크)이 모두 기재돼 있다.


▲군산짬뽕라면 인기 전국 자리매김

군산짬뽕라면은 첫 출시 때 20만개 가량 생산됐는데, 1주일 만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또한 군산짬뽕라면의 개발 취지와 공익성을 보고 신문과 TV, 라디오에서 많은 방영이 이뤄졌고, 백종원의 ‘맛남의 광장–군산편’에서도 취식 장면이 나와 전국적으로 널리 홍보됐다.

특히 군산짬뽕라면은 전라북도 특산물로 지정돼 무주 천마, 진안 홍삼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한참 고생하던 대구 경북지역에 전라북도 사회공동기금을 통해 기부되기도 했다.

현재에는 하나로마트 양재점, 창동점을 비롯해 전국 200여개가 넘는 하나로마트에 입점해 팔리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이마트 군산점, 롯데마트 군산점, 코레일 유통 등에도 꾸준히 납품되고 있다.

또 지난 2021년 의약품 전문 납품 업체인 태전그룹에 입점해 태전그룹이 운영하는 오더스테이션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등 2021년 12월 말 현재 200만개가 넘는 물량이 소비됐다.


▲임직원 각종 수상 잇따라 겹경사

군산원예농협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잇달아 수상했는데, 고계곤 조합장은 통일부 장관상과 함께 전라북도경찰청 감사장, 군산 최초로 총화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고상곤 상무는 농림축산식품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지역벤처 발전에 기여해 (사)벤처기업협회 회장상도 수상했다.

또 함민아 상무와 김성민과장, 유정민 과장, 황성진 계장은 농업인의 실익증대 및 농협발전에 기여해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상을 받았다.

이어 허세원 계장은 ‘삼락농정’ 실현에 앞장서고, ‘아름다운 山河 웅비하는 생명의 삶터, 천년 전북!’에 기여해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 우리밀 감자이용‘채소라면’ 출시

군산원예농협은 도내에서 생산되는 밀과 감자를 이용해 면을 만들고 건더기 스프는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채소라면을 출시했다.

올해 출시한 채소라면은 군산에서 생산한 밀과 감자가 함유된 면과 국내산 표고, 파, 당근, 미역 등으로만 건더기 스프를 만들었다.

이처럼 채소만을 이용한 분말스프 베이스로 깔끔한 맛을 내고 국내산 감자와 밀로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 개운한 맛의 라면을 구현했다.

한편 채소라면은 군산시가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군산대가 분말스프 연구 및 개발을 하는 등 산학관이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
 

▲ 고계곤 조합장 인터뷰     

“군산원협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농업인들에게 판로확보와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우리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비전을 두고 있습니다”

고계곤 조합장은 “지역 농산물 가공사업을 통해 농업인에게는 소득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열심히 힘써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군산과 전라북도 농업경쟁력 향상에 노력하고, 가공식품으로 얻은 수익은 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와 도움이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조합장은 “국내에는 400종류가 넘는 다양한 라면이 시판 중에 있지만 군산짬뽕라면과 채소라면의 제작 동기와 과정을 알고 맛을 한번 보면,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참신하고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소라면은 군산 및 전라북도에서 경작되는 농산물을 이용해 군산짬뽕라면에 이어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산물을 활용한 각종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역설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 소비인구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5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군산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채소라면’이 앞으로 케이푸드(K-FOOD) 시장에 나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군산=민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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