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위-가산점격 포상1급등 받고
시도지사협회장 전국적행보에도 아웃
민주 시스템공천 역행한 희생양 지적
특정인사 내정-거물 정치인작업 의혹도

송하진 현 도지사의 ‘컷오프’와 관련,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6.1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후보에 나서는 5명의 예비후보 신청자들의 심사를 벌여 현역의 송하진 도지사, 그리고 유성엽 전 의원 등 2명을 공천 배제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송 지사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터라 컷오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고, 뚜렷한 결격사유가 없는 데도 공천에서 배제된 탓이다.

송 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사상 첫 연임 중이고,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는 등 중앙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여느 단체장과 달리,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적 활동성으로, 중량감 있는 광역단체장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그가 이번 공천에서 배제되며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 내정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직 후보 선출 후보 심사에서 송 지사에게 15% 가산점 대상인 1급 포상을 주고도 컷오프 시킨 것은 그간 당이 줄기차게 밝혀왔던 시스템 공천을 스스로 부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해 주듯 특정 인사 내정설도 지역정가에서 불거진 바 있다.

공천심사 전부터 지역 정가에선 송하진 도지사가 1차에서부터 컷오프 될 것이라는 꽤 구체적 시나리오가 나돌기도 했다.

도지사 출마에 나선 경쟁 후보들의 캠프 관계자를 통해 시작된 듯 보이지만, 최근 들어 정설처럼 굳어졌다.

특정 지지자들이 모인 SNS 단톡방에서는 민주당 공관위가 회의 중인 시간에도 ‘송하진 지사 컷오프 결정 됐습니다’라는 소식을 올라오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쟁후보들이 송 지사를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내 거물 정치인이 나서, 전북도지사 선거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관여하다보니, 송 지가가 희생양이 됐다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 지사 캠프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고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공천에서 배제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여론조사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진행된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시행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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