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한중문화협회 회장

전주향교는 인제육성에 앞장섰다.

전주초등학교 강당에 양사제라 글이 크게 있다.

 객사(풍패지관)에 명륜대학을 설립하고 지역인재를 육성하자 정부에서 국립대학을 추진한다고 하자 명륜대학을 국립 대학 전북대학교으로 하였다.

 전주향교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판각(목판)이 있어 유생들에게 책을 만들어 공부를 하도록 하였으며 마당의 노거수 은행나무를 보면서 홍살문아래 하마비를 보면서 맑은 전주천을 바라보며 남천교를 건너다보니 개건비가 있고 어린 시절에 다리 아래 넝마(수건, 헌 옷가지 등 수거)들이 모여 살던 곳에 책에서 읽었던 생각에 잠겨본다.

 왜놈 순사에 쫒기던 독립군이 더 이상 도망 갈수도 없자 남천교 아래 넝마들이 사는 곳으로 숨자 왜놈 순사는 금방 여기 들어온 놈이 어디 잇는지 말하라고 하였으나 넝마들은 말할 수 없다고 하자 칼로 목을 베면서 다시 물어도 말 하지 않고 독립군을 지켜서 무사히 임무를 수행하였다는 내용을 새기면서 옛날 부채를 팔았다는 교육대학교 길을 걸으며 산성천쪽으로 접어들자 우리나라 충신의 아이콘 포은 정몽주 우물터가 깔금하게 정비되었다.

 포은 정몽주는 이성계 장군이 황산대첩에서 대승하고 오목대에서 종친들과 연회를 베풀면서 대풍가를읍자 고려는 망했다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말을 타고 달리던중 이곳 우물에서 목이 타서 아낙에게 물 한바가지를 청하자 바가지에 물을 떠서 옆의 복숭아 잎을 물위에 띄어 주자 목이 마른 포은은 휴~우 불며 물을 마시려고 하자 황학들이 모여들었다고 하는 우물을 뒤로하고 맑은 졸졸 흐르는 산성천의 맑은 물로 쑤운 청포묵의 맛을 음미하며 충경공 이정란장군의 거친 숨소리와 병사들을 독려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귀를 쩌렁쩌렁 울린다- 왜놈들을 모조리 죽여라하는 외침말이다.

삼경사의 약수로 갈증을 해소하고 천경대 성곽을 바라보면서 관성묘 앞에 하마비의 세월의 무상을 느끼면서 관우 장군이 적토마를 타고 82근이나 되는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모습을 그려본다. 가는 길목의 대나무숲은 내가 중국 무협지에 나오는 것 같은 착각도 할 수 있는 길목이다. 

억경대를 갈려고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 할 줄기가 땀을 식혀 주어 주위를 둘러보자 천길 낭떨어지 천혜의 군사요충지 남고산성 성곽에서 임실, 남원의 외길을 바라보며 이정란장군이 의병들과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바라보이는 대승사의 의병들은 지금도 돌무더기를 쌓아 놓고 언제든지 왜놈들에게 던질 준비를 하억경대의 전주전경은 한폭의 그림같다, 땀에 흠뻑 젖은 옷, 코 끝에 송골송글 맺힌 땀방울이 없어져 성곽을 타고 내려오자 창암이삼만 썼다는 남고진사적비가 떠~억 버티고 서 있는 것 아닌가.

천년고찰 남고사를 들어서려다 사천왕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남고모종의 종은 어디로 갔을까? 해질녁 석양의 모습과 남고사의 종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전주팔경 중 일경을 즐기면서 만경대에서 바라본 경관에 취해 한참을 쉬다가 포은 정몽주의 암각서를 보면서 고려를 끝까지 지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건만 선죽교에서 죽음을 당하고 말았던 충의 상징인 정몽주를 만나 고려말의 상황을 듣고 강분도 해 보았다.

반곡서원은 문정공윤황, 서필원, 이영선의 학문과 덕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고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철거되었으나 후에 중건되었다.

예술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전시관8군데, 서점3군데, 옛 그대로 양장점, 양복점, 솜틀집, 구멍가게, 이발소, 쌀집이 존재하고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게 남아있는 동네이며 기마대, 읍양정이 있었고 합죽선을 만드는 낙죽장, 밥상에 자개 등을 치장하는 나전장, 가야금산조를 켜는 무형문화재 등이 거주하는 동네를 가족, 친지 등과 함께 걸어보시길 기대한다,

서학동은 역사문화가 살아있고, 남아있으며 창암 이삼만의 진한 묵향에 취하고 충경공 이정란 장군의 호국정신은 전라도정신, 호남의 정신이다.

/박영진 한중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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