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길 잘했어-스물다섯
스물하나 공통분모 화제
1988년 외환위기 시대배경
동시대적 아픔-성장 그려
전주 주무대 촬영 명장면들
관광명소 자연스레 담겨
한벽굴 남녀 데이트장소로
독립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오사카아시안영화제 재능상
전주영화제 폴링인전주 선정

오스카아시안영화제 재능상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으로 기대를 모으는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성장담 ‘태어나길 잘했어’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김태리, 남주혁 주연의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와 놀라운 공통 분모로 화제를 모이고 있다.

봄처럼 따뜻한 성장담 ‘태어나길 잘했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기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와 놀라운 평행이론을 이루고 있어 화제다.

전주를 주무대로 촬영한 두 작품의 명장면들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관광 명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대표적인 명장면이 탄생한 전주의 한벽굴과 한옥마을의 풍경을 ‘태어나길 잘했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에 자주 등장하는 한벽굴은 희도(김태리)와 이진(남주혁)의 행복한 순간들이 탄생한 명장소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팬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어나길 잘했어’에서도 주인공 춘희(강진아)가 주황(홍상표)과 데이트를 하는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데 한벽굴 앞에서 ‘태어나길 잘했어’의 춘희와 주황,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희도와 이진의 모습은 소름 돋는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태어나길 잘했어’와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또 다른 공통 분모는 외환위기를 맞은 1988년도가 배경이라는 점이다.

IMF 외환위기로 여러 변화를 겪으며 자란 ‘태어나길 잘했어’의 춘희와 ‘스물 다섯 스물 하나’의 희도와 이진은 동시대적인 아픔과 성장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과거 시절과 현재 시절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라서 레트로한 소품 등 향수를 자극하는 과거와 코로나 시국, 평창올림픽 등 시의적절한 설정들이 반영된 현재의 모습이 어우러져 비교하는 즐거움도 준다.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는 손에 땀 마를 날 없는 다한증 때문에 외로움과 부끄러움이 전부가 되어 버린 춘희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담을 그린 영화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춘희는 마늘 까는 아르바이트로 수술비를 모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별로 안좋아한다며 홀로 살아가던 씩씩한 춘희였다.

부끄러움과 외로움이 전부였던 그에게 어느날 봄처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영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인생이 쉽지 않은 이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줄 ‘태어나길 잘했어’는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인정 받아온 배우 강진아가 주인공 춘희 역을 맡고, 박혜진, 홍상표, 황미영, 임호준, 김금순, 변중희 등 다양한 세대를 대표하는 독립영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춘희 아역은 신예 배우 박혜진이 맡아 풋풋하면서 씩씩한 어린 시절을 표현해냈다.

연출은 전주에서 활동하며 영화를 만들고 있는 최진영 감독이 맡았다.

부산국제영화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대구여성영화제, 전북여성인권영화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지난 해 오사카아시안영화제에 초청돼 재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를 배경으로 1988년대 외환위기 속 춘희의 사랑스러운 성장담을 그린 ‘태어나길 잘했어’는 지난 14일부터 극장에서 개봉되고 있다.

이에 앞서 ‘태어나길 잘했어’는 전주국제영화제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지난해 가을 전주국제영화제의 ‘폴링 인 전주’ 프로그램에 선정돼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폴링 인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받았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그해 전주영화제에서 특별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을 선별해 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주영화제가 발굴한 작품 상영과 부대 행사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함해 화를 매개로 모인 영화인과 시민 관객이 한 해의 성과를 축하하고 기념하는 행사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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