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안호영-김관영 3인경쟁
본경선 23일까지··· 결정 안나면
26일부터 결선투표해 월말 확정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
권리당원 표심-宋心 향방 관건
후보들 "1차서 끝내겠다" 각오

기초단체 컷오프인사 무소속行 주목

6.1 지방선거가 40여일 남았다.

오는 5월12일이 후보등록일이니 그 날짜를 기준하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의 막바지 시점에 들어섰다.

도지사 본경선은 현재 진행 중이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도 가능한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민과 유권자들의 초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주당 후보 경선.

막판 관심사와 변수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김관영
김윤덕
안호영

/도지사 선거전 이번 주 결판날까?/

송하진 현 지사의 컷오프라는 6.1 지방선거 최대 이변 속에 전현직 국회의원 3인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르고 있다.

현역 재선 국회의원인 김윤덕, 안호영 의원과 재선을 지낸 김관영 전 국회의원 등 3인이다.

본경선은 지난 20일 시작돼 23일까지 진행된다.

여기에서 결정이 나지 않으면 26일부터 29일까지 1, 2위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달 말 안에 후보가 확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3명의 후보와 캠프가 전력을 쏟고 있다.

각 후보들은 네거티브없는 정책선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책대결과 함께 물밑에선 네거티브 선거전도 감지된다.

검증을 가장한 네거티브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본경선의 구도는 매우 특이하다.

민주당의 거목들이 자연스레 소환되고 있어서다.

김윤덕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이재명 인사다.

지난 3.9 대선을 앞두고 도내 현역 중 최초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그룹 핵심으로 부상했다.

안호영 의원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핵심 인사다.

정 전 총리는 여전히 중량감을 가진 정치인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국회 입성 후 SK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 왔다.

김관영 전 의원은 여야 핵심 정치인들과 두루 가깝다는 게 강점이다.

이 때문에 보수정권이 출범하더라도 전북 발전을 위한 인맥은 가장 탄탄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3인3색이 치르는 도지사 본경선에는 몇 가지 관전포인트가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을 계속 지켜온 김윤덕, 안호영 의원과 복당파인 김관영 전 의원 중 누가 승자가 되느냐는 것이다.

본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50%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되는데,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는 것.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 선언으로 도내 유력 정치인 다수가 민주당에 합류한 만큼 권리당원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송하진 지사의 지지세력, 즉 송심의 향배도 변수다.

송 지사는 도내 14개 전역에 탄탄한 지지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컷오프로 인해 일정부분 표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송심을 놓고 ‘우리 편’이라는 물밑 홍보전도 가열되고 있다.

실제로 송 지사와 찍은 사진이 sns 상에 도는 등, 송 지사와의 친밀성 경쟁도 펼쳐진다.

후보들의 출신지가 상이하다는 것도 관심사다.

군산의 김관영, 전주의 김윤덕, 진안의 안호영 등 출신지역이 동부, 중부, 서부권으로 나눠진다.

이런 치열한 국면 속에 본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것인지도 주목된다.

각 후보와 캠프 입장에선 1차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지만,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을 예상하는 관측이 늘고 있다.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확정, 변수는?/

도내 14개 기초단체장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각 시군별로 치열한 득표전이 진행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또한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당 공천을 사실상의 ‘본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후보가 확정된다.

그러나 경선 압축 과정에서 유력 인사 상당수가 배제되면서 이들의 행보가 기초단체장 경선과 본선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북도당이 압축한 경선 대상자는 △전주시 : 우범기, 유창희, 조지훈 △군산시 : 강임준, 문택규, 서동석 △익산시 : 정헌율, 조용식, 최정호 △정읍시 : 이학수, 최도식, 최민철 △남원시 : 이상현, 최경식 △김제시 : 구형보, 박준배, 정성주, 정호영 △완주군 : 국영석,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진안군 : 전춘성 △무주군: 황의탁 △장수군 : 양성빈, 최훈식 △임실군 : 한완수 △순창군 : 권대영, 장종일, 최기환 △고창군 : 심덕섭 △부안군 : 권익현, 김상곤, 김성수, 김종규 후보 등이다.

그러나 현역인 유진섭 정읍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그리고 윤승호 도당 부위원장(남원), 송지용 전북도의장(완주), 최영일 전 전북도의원(순창) 등 12명이 공천배제됐다.

이들 중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경우 도내 상당수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전주시장 경선 참여조차 배제된 임정엽 전 완주군수를 포함해 현역인 무소속 유기상 고창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등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도내에 무소속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

여기에 이번에 경선 배제된 유력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잡는다면 전북의 6.1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북은 민주당이 중심정당임에도 불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매번 비(非)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14개 시군단체장 중 4곳에서 비(非)민주당 당선자가 나왔다.

당시 당선자들의 소속은 익산=정헌율(민주평화당), 무주=황인홍(무소속), 임실=심민(무소속), 고창=유기상(민주평화당) 둥이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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