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칠보면사무소에서 농기계의 폐부품과 빨래건조대 폐품을 이용해 풀 뽑는 농기구를 자체 제작, 농가 보급에 나섰다.

28일 면에 따르면 마늘 또는 양파밭 비닐 멀칭 사이에 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한 농기구 33개를 제작, 농가와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제작한 잡초 제거용 농기구는 최흥석 팀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면사무소 직원들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농기구를 전달받은 주민들은 “독새기풀과 같이 뿌리가 깊이 들어가는 잡초를 뽑을 때 매우 유용하다”며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농기구를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어릴 때 모친이 수없이 잡초를 뽑으면서 손가락이 비뚤어지고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떠올리며 농기구를 제작했다”며 “농기구를 통해 농업인들이 노동력 부담 해소와 작업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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