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복예술공장 '꿈꾸는 예술터'
도내 최초 문화예술교육 조례제정
내년부터2차 종합계획 수립 과정
전주 문화예술교육 거점센터 조성
예술놀이팀 콘텐츠 연구개발 등
지역 브랜드화 민학관 협력 구축
호주 '아트플레이' 업무협약 체결
호주 다문화주간 연계 어린이교류
공공외교자금 230만원 지원 확보
추가예산 아태예술축제 참여 도전

2022년 10월, 교육부의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앞두고 변화된 교육과정에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 변화 등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게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전주는 이러한 개정 교육과정에 한 발 먼저 마중 나가 우리지역 맞춤형 예술교육 설계에 나셨다.

교육과정 개정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지방이양 이슈 역시 전주가 선도적으로 예술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문화예술교육 사업들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대부분 이관되어 이미 지역 자체 기획형으로 추진되고 있고, 이제는 광역보다 더 작은 단위인 기초단위에서 시민과 밀착한 문화예술교육이 실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팔복예술공장에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인 ‘꿈꾸는 예술터’ 전국 1호 조성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전라북도 최초로 기초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꿈꾸는 예술터 1호점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공간 조성이 아닌, 예술교육의 담론을 ‘전주’라는 지역 차원에서 구체화 시키고 전주시 예술정책에서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확보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사업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양적 성장을 이루어 온 문화예술교육은, 2022년 지방일괄 이양법의 실시에 따라 그간 일궈왔던 양적 질적 성장에 이어 중요한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됐다.

법적으로 지역별 예산을 배분하는 하향식 전달체계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율성과 협력구조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제1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의 실행시기가 2022년 종료될 예정이며, 2023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제2차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들이 반영됐다.

전주의 경우 ‘전주 문화예술교육 거점 센터’를 조직하기 위해 2020년부터 연간 6천 여 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올해로 3년차 거점 구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이 과정에는, 제도 정비, 예술놀이형 콘텐츠 연구‧개발, R&D 협력사업, 문화예술교육 플랫폼 개발, 생활권 확산사업, 네트워크, 인력양성 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후 전주문화재단은 ‘예술놀이’의 지역 브랜드화를 위해 민관학의 실효성 있는 지역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예술교육 실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전주 문화예술교육 거점으로써의 전문성을 축적할 계획이다.

이는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전주라는 지역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역할들을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예술교육도시 전주의 핵심 모델이자, 전주문화재단의 의지이기도 하다.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사업

호주 멜버른에 있는 공립예술센터 ‘아트플레이(ArtPlay)’는 전주문화재단과 약 2년간의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합의하기 위해 지난해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면, 비대면을 넘어 디지털 융합형 예술교육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행하기 위해, 양국의 예술가와 어린이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협업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호주와 한국의 예술가 4인이 참여하여 한글과 영어 버전의 디지털 콘텐츠 3종을 개발하고, 양국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총 8회의 모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제3회 예술놀이 전주 국제포럼을 통해 그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올해로 이어진 국제교류사업은 호주의 다문화주간과 연계하여 총 4일간의 어린이 교류워크숍을 추진했다.

멜버른 아트플레이(ArtPlay)에 모인 어린이들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 모인 어린이들이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의 모습과 그림자를 보며 놀이를 통한 예술교류가 이루어졌다.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단순한 교류가 아닌 교감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참여한 양국의 예술가들과 엔지니어, 스탭들 모두가 감동과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문화재단과 아트플레이(ArtPlay)의 국제교류사업은 주한 호주대사관의 관심을 이끌어내어 예술인 간 교류에 필요한 통역비용으로 공공외교자금 23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현재는 추가 협업예산 확보를 위해 호한재단을 대상으로 두 기관이 함께 지원금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된다면 2023년까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으며, 2024년에 추진되는 Asia ToPA Festival(아시아-태평양 예술 축제)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