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진 에세이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
정치-사회-경제 등 사회전반 비판 담아

장세진이 사이다 에세이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냐’가 출간됐다.

이번 산문집은 지난 2019년 1월 ‘진짜로 대통령 잘 뽑아야’를 펴낸 지 3년 3개월만에 다시 돌아온 까거나 씹는 이야기들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수감 등 역대급 사건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윤석열 검찰총장 중도하차에 이어 제1 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서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 또한 역대급이다.

문재인 정부 최 아무개 감사원장도 도중에 그만두더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됐다.

책 제목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냐’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다.

사이다 에세이를 표방하며 편당 원고지 10장 안팎의 짧은 글 87편을 실었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행정, 스포츠 등 전 분야에 걸친 비판적 이야기로 빼곡하다.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고 싶다는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게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그래서 미치고 팔짝 뛸 일이라 느끼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글들을 읽으며 통쾌하고 후련하고 짜릿하다며 엄지 척 해 줄 독자들과 출간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이념에 의해 움직이지 않음을 강조한다.

남들이 보수로 분류하는 60대 중후반 꼰대이지만 그것도 아니며 진보도 아니며 일부에서 즐겨쓰는 좌파도 더더욱 아니다.

그렇다면 중도일텐데 그것도 아니다.

저자는 어떤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면서 일반 상식과 부합되는 판단을 가치로 알고 글을 쓰는 평론가일 뿐이다.

책속의 글들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든 독자의 자유지만 누구 편이 되거나 유리하게 하려고 이런 책을 내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지 말기를 밝히고 있다.

책은 5부로 나뉜다.

1부와 1.2로 된 시리즈만 빼고 2부부터 5부까지 글은 발표시기가 빠른 것부터 앞에 실었다.

저자 장세진은 한별고 교사로 지난 2016년 정년퇴직하고 같은 해 5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활발한 저술 활동을 인정받아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전국지용백일장 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단국대 교단 문예상, 연금수필문학상, 총성대문학상, 전북문학상, 교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엔 동해예술인창작지원금으로 ‘영화, 사람을 홀리다’를 펴내기도 했다.

또 수필 산문집과 평론집을 합하면 총51권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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