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그들을 위한 주거 형태가 새롭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각자의 방에서 생활하면서 주방, 라운지 등의 시설을 공유하는 코리빙하우스가 그것이다.

국내 코리빙하우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인 ‘맹그로브’는 매번 입주 펀딩을 빠르게 마감시키며 공유 주거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주거 실험’은 삶의 문제를 건축으로 해결하고자 한 어느 건축가의 치열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MZ세대가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코리빙하우스 ‘맹그로브 숭인’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익은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타인과 어울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순된 심리를 파고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웃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모여 사는 집을 만들 수 있을까? 주방과 복도에서 자연스러운 스침을 의도한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잘 짜인 설계도처럼 촘촘하고 섬세한 저자의 글은 평생 ‘집’이란 화두에서 멀어질 수 없는 모든 이들에게 ‘주거’와 ‘공간’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선사할 것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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