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점검 / 기초단체장 선거 8곳 격전지를 가다

민주당 공천 후유증 타격
민주 압승서 무소속 약진
선거구도 전개 예측불허
시군 출신지 등 소지역주의
표심영향 선거운동 치열
완주 등 8곳 뚜껑 열어봐야

후보 마지막 주말 화력집중

고창# 고창고 선후배 싸움 무소속재선이냐 민주 탈환이냐
심덕섭 요직거쳐 발전강조
유기상 지역훑어 위력기대
양측 공세강화 후유증 우려

김제# 민주 정성주 질주에 김종회 바짝 추격
경선 탈락한 박준배 박심 변수로
정, 시도의원 후보들과 원팀선언
김, 도청 파격이전-정호영 합류

정읍# 선두권 컷오프··· 이학수-김민영 접전
이 공천파동 차단 표심 관건
김 시민후보 공천장받아 막강
불출마 유진섭시장 지지촉각

임실# 도내 유일 무소속 3선이냐 민주당 저지냐
심민 복당대신 무소속유지
한병락 민주지원업고 결집
정책 등 날선 공방전 펼쳐

완주# 민주후보냐-민주 탈당후보냐 치열
경선결과 뒤집고 재경선치러
유희태-송지용-국영석 격돌
전현직 민주인사 대결 주목

장수# 동갑내기 최훈식-장영수 양보없는 한판 승부
최 양성빈 지지로 천군만마
장 유죄땐 자진사퇴 배수진
대리투표-돈뭉치 등 시끌

순창# '1위서 컷오프' 무소속 최영일-민주 최기환 맞불
최기환 군민 섬기는 행정 필요
최영일 정당보다 능력 선택을
양자 대결 유권자 표심 주목

남원# 5명 출사표··· '윤-최-강' 3강 경쟁 치열
윤승호 여론조사 오차범위 선두
최경식 세대교체 강조 한표호소
강동원 지역인맥 탄탄 1위 각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한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직원들이 사전투표 최종 모의시험 및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한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직원들이 사전투표 최종 모의시험 및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미래와 직결되는 6.1 지방선거가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의당, 진보당 후보들과 함께 무소속 후보들이 총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방선거의 핵심인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가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절반 이상이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특히 도내 지방선거의 주요 후보 캠프의 말을 종합하면 도내 8곳이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을 앞둔 이들 8곳의 판세를 긴급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 이번 주말에 사활/

지난 3.9 대선 직후의 예상과 달리 전북의 6.1 지방선거가 완전히 다른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도내 지방선거는 심기일전에 나선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는데,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압승보다는 무소속 약진 여부가 선거 관심사로 떠오른 것.

26일 도내 주요 정당 및 무소속 후보 캠프 분위기에 따르면 완주, 김제, 고창, 정읍, 순창, 임실, 남원, 장수 등이 마지막 순간까지 격전이 치러질 것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이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대결 구도가 치열하다.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다.

전북의 더불어민주당이 지선 압승을 자신할 수 없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공천 잡음이다.

공천 심사에서 투명과 공정을 약속했지만 공천 결과를 수긍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 중에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또는 선거에 대한 무관심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지역 선거구에 확산되면서 민주당 독점 분위기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특성도 있다.

기초단체의 유권자 수는 도시권과 농촌권의 규모가 다르다.

도시권은 유권자 수가 20만~40만 규모여서 정당 지지세가 선거에 영향을 준다.

반면 유권자 수가 2만명 안팎이거나 수 만명 수준의 시군단위에선 후보자의 개인 친밀도와 특성이 선거 변수가 된다.

평소 안면이 있거나 학맥, 출신지와 같은 소지역주의 등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유권자 규모가 적을 수록 선거 운동은 더 적극적이고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경쟁력이 강한 무소속 후보들은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유권자들과의 친밀감,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무소속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무소속 단체장들은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재출마했고 민주당 소속 단체장 중에서도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가 있다.

이 같은 상황이다보니, 무소속 그룹이 세를 형성하게 되고 민주당에 맞서 세력화한 것이다.

도내 정가에선 이번 지선 결과 예측을 조심하는 분위기다.

어느 쪽이 확고하게 우세라고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물론 민주당이 ‘엄살’을 부린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당 관계자 중에도 “14개 시군 중 확고한 우위는 5~6곳 정도”라고 평가하는 이가 많다.

한편 선거 종반전 돌입을 앞둔 26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세가 탄탄히 모여 결국에는 민주당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당 선거를 이끌어가야 하는 김성주 도당위원장과 김관영 도지사 후보는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당보다는 후보의 능력을 보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한다.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대하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강조한다.

여당의 힘으로 전북을 바꿔야 한다면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

 

/격전지 8곳 긴급점검/

심덕섭
심덕섭

<고창> 심덕섭(민)-유기상(무), 최대 격전지로 부상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고창이 꼽히고 있다.

선거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무소속 유기상 후보간 경쟁이 지역 정가 관심을 끌어왔다.

두 후보는 고창고 선후배인데다 행정고시 출신이다.

심덕섭 후보가 중앙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유기상 후보는 도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등 두 후보의 경력은 겹치면서도 각자의 활동 반경은 다르다.

고창 선거는 두 후보의 치열한 접전 속에 무소속 이호근 후보가 추격하는 국면이다.

유기상
유기상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후보와 무소속 유기상 후보는 선거전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더욱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양 측 캠프와 지지층이 상대 측에 대한 공세를 강화, 선거 후유증이 우려될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심덕섭 후보는 4년 전 민주당이 패한 고창군수 선거를 다시 가져올 것인지가 과제다.

행정고시 30회 출신으로 행자부, 대통령비서실, 전북도 행정부지사, 국가보훈처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호근
이호근

그 경력을 바탕으로 고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고창군수 선거는 무소속 유기상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느냐가 관전포인트로 꼽혀왔다.

유기상 후보는 지난 4년 전 선거에서도 당시 민주당 돌풍에도 불구, 민주평화당으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 정도로 지역을 발로 뛰는 후보로 알려지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유기상 브랜드가 한번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소속 이호근 후보는 양자간 대결 구도 속에 정책 제시로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승계농 육성 지원으로 농촌 인력 공백화를 막고, 5대 작물을 100농가씩 육성해 유통교섭력을 높여 농가 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성주
정성주

<김제> 정성주(민)-김종회(무) 양강 속 신성욱(무) 추격전 

더불어민주당 정성주 후보와 무소속 김종회 후보, 무소속 신성욱 후보간 3파전이다.

김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성주 후보와 무소속 김종회 후보간 치열한 양강 구도로 진행되면서 신성욱 후보의 추격전으로 파악된다.

김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후유증이 적지않게 발생했다.

김종회
김종회

이 과정에서 현역 단체장인 박준배 시장이 탈락하면서 박 시장을 지지했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변수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주 후보는 정당 지지세와 본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당선되면 김제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다.

김제를 전북권 4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지지세가 더욱 결집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신성욱
신성욱

특히 정 후보와 민주당 공천을 받은 시도의원 후보들이 원팀을 선언하고 세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김제시 전역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가 이번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김종회 후보는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지역내 인지도와 지지세가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전북도청사의 김제 이전 등 획기적 공약을 제시하면서 공약 대결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 정호영 예비후보가 무소속 김종회 후보와 연대하면서 표심에 변수가 되고 있다.

무소속 신상욱 후보는 양강 구도 속에 맹렬한 추격전에 나섰다.

한국특장차산업발전연구원장인 신 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후보는 0세~6세 아동 매월 100만원 양육보조금 지급, 1000만 관광김제, 익산역~백구 자율주행자동차 시범도로 추진 등 정책 공약으로 표심에 파고들고 있다.
 

이학수
이학수

<정읍> 이학수(민)-김민영(무), 결과 예측 어려운 초접전  

정읍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 때부터 정가 초미의 관심을 끈 지역이다.

여론조사 선두권을 유지했던 인사들이 당 공천 심사에서 전격적으로 컷오프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직인 유진섭 시장도 재선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정읍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지역 정가에선 정읍 시장 선거 결과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을 연결하는 시각이 많다.

김민영
김민영

따라서 정읍은 더불어민주당 이학수 후보가 이 같은 공천 당시의 파동을 어떻게 수습하고 막판 세결집을 이뤄낼 지가 관건이다.

이학수 후보는 당의 전면적인 지원과 본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실제 민주당 전북도당은 물론 정읍내 당 경선에 참여했던 시도의원들 11명이 이학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거 막판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소속 김민영 후보의 경쟁력도 만만찮다.

정읍산림조합장 출신인 김 후보는 정읍내 시민 지지층으로부터 시민후보 공천장을 받기도 했다.

그 만큼 지역내 지지세력이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나타낸다.

김민영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제2의 동학농민혁명, ‘무소속 돌풍’으로 정읍이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다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정에 전념하고 있는 유진섭 시장의 지지층 향배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러시아 총영사관 영사를 지낸 무소속 이상옥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외교적 시각으로 정읍을 부자도시, 시민행복지수 1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한병락
한병락

<임실> 한병락(민)-심민(무), 정당과 무소속의 한판승부 

도내 유일의 무소속 3선 군수가 탄생할 것인가,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도내 중심정당의 체면을 세울 것인가.

임실 군수 선거가 도내 격전지 중에서도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심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당세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한병락 후보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기봉
박기봉

양 측 모두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며 정책 공약과 함께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박기봉 후보, 무소속 박정근 후보가 이변을 목표로 추격전에 나섰다.

임실군은 지난 연말연초, 더불어민주당이 당외 인사들의 민주당 입당복당을 추진할 때부터 관심을 끈 지역이다.

무소속이었던 심민 당시 군수의 선택 때문이었다.

 

박정근
박정근

심민 후보는 지역민의 지지와 심판을 받겠다며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았고 이번에도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3선을 노리는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이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락 후보는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에 파고들고 있다.

선거 막판 정당 지지세가 다시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심민
심민

민주당 전북도당에서도 이 지역을 집중 지원하는 등 한병락 후보를 위한 세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남원부시장과 전북도 행정심판위원을 지낸 박기봉 후보가 양강 틈을 파고들고 있다.

무소속 박정근 후보는 임실 벨기에마을 조성 등 남다른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희태
유희태

<완주> 유희태(민)-송지용(무)-국영석(무) 민주당 후보 대 탈당 후보간 대결    

완주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가 뒤집어져 재 경선이 치러진 곳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에 오래 몸담은 후보들 간 격돌로, 어느 지역보다 본선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선거 구도는 민주당 유희태 후보와 무소속 송지용 후보, 무소속 국영석 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된다.

송지용
송지용

이들 3명의 후보 격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3인 모두 민주당에 오래 몸담아온 인물이어서다.

세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사활을 걸고 배수의 진을 쳤다.

완주군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 보증수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외에 다른 당 후보가 나서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첫 경선의 승리자는 국 후보였다.

국영석
국영석

하지만 경선 발표 전날 특정 언론이 국 후보의 ‘도박 의혹’을 보도하면서 선거 정국이 요동쳤다.

당선에 한 발짝 다가선 국 후보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다.

그는 취재진 앞에 나서서 “(조합장이던) 2017년 장례식장에서 카드놀이를 하며 어울린 것"이라며 "전문, 상습 도박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당에 ‘재심’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여 국 후보의 공천을 무효화하고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국 후보는 즉시 반발하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애초에 공천에서 배제된 송 후보 역시 “당당히 승리해서 돌아오겠다”면서 당을 떠났다.

재경선 결과 유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따내면서 완주군수 선거는 전•현직 민주당 인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제 남은 변수는 후보 단일화 뿐이다.

국영석•송지용 후보는 모두 한목소리로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으나, 한치의 양보도 없는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어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국영석·송지용 두 후보가 그간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권이었다는 점에서 유력 정당후보인 유희태 후보와 맞붙는 3파전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최훈식
최훈식

<장수> 최훈식(민)-장영수(무)-이춘열(무) 동갑내기 친구 민주당 후보 대 탈당 후보간 대결  

장수군수 선거는 동갑내기 친구의 건곤일척 승부가 펼쳐져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최훈식 후보와 무소속 장영수, 무소속 이춘열 후보의 3파전이다.

하지만 군민의 관심은 최훈식 후보와 장영수 후보 간 한판 대결에 쏠려 있다.

두 후보는 1967년생 동갑인데다 민주당에서 잠시나마 한솥밥을 먹은 동지였기 때문이다.

장영수
장영수

현직 군수인 장영수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최 후보에 밀려 공천에서 배제돼 눈시울을 붉히면서 당을 떠났다.

장 후보는 컷오프 결과를 존중하면서도 “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면서 탈당했다.

당선 시 복당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시세보다 비싸게 땅을 매입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당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는데 발목이 잡혀 컷오프 됐다.

이춘열
이춘열

당선된 뒤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반면 최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한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이 지지를 선언해 ‘천군만마’를 얻은 모양새다.

양 전 도의원은 최 후보의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장수지역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부터 ‘대리투표’의혹과 여론조작 브로커개입설이 흘러나왔던 곳이다.

최근에는 A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 차에서 뭉칫돈이, B후보를 지지하며 돈봉투 건넨 사람은 극단적 시도까지 발생하면서 민심은 갈라졌고, 주민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판세를 읽기 어려운 곳이 된 것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2만 명을 간신히 넘기는 시골마을에서 봉투가 오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누구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누가 더 우세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기환
최기환

<순창> 최기환(민)-최영일(무)치열 '민주당 바람이냐 무소속 돌풍이냐'

황숙주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인 순창군수 선거전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최기환(62) 전 순정축협 조합장과 여론조사 1위를 달리다 컷오프된 최영일(50)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에 나서며 양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최기환 후보는 " 순창군은 꾸준한 인구감소로 소멸위기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며 " 이제 목소리만 높이는 정치가 아니라 군민 한 분 한 분을 섬기는 행정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최영일
최영일

최 후보는 순정축협 조합장으로 근무하며 만년 적자조합을 전국 최고의 복지조합을 거듭나게 했다며 이젠 CEO 군수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후보는 군민 소득 5만불 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농민공익수당을 연간 120만 원으로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관련 비용 전액 지원, 농산물 최저가격보상제 실시 등 농업인 지원제도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순창군 예산 7000억 원 시대를 열기 위해 군수 직속 순창경제살리기위원회를 설치하고 보다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국회, 정부 2청사에 순창군 출장 사무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기환 후보는 " 행정 경영을 통해 직원을 리드하면서 우리 군민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하겠다" 며 " 축협조합장 경험을 토대로 순창 예산 7천억 시대와 군민을 부자로 만드는 CEO 군수가 되겠다" 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무소속 최영일 후보는 " 순창군민들이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공천 배제에 대해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 며 "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위주로 지지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16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경륜을 살려 위기의 순창을 희망의 순창으로 반드시 바꾸겠다" 고 말했다. 

최 후보는 "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며 " 우리 순창은 분열과 갈등, 배척과 독식의 폐해로 인해 많은 군민이 가슴 아파했다.

이제는 반드시 끊어 내야 한다" 고 말했다.

최 후보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일념으로 순창 순화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비롯해 순창소방서 신설, 유등지구 배수 개선사업 추진, 순창 북중·순창중 다목적 체육관 신축 추진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또 최 후보는 경천과 양지천을 친수 생태 하천 조성하고 대동산과 고속도로 나들목에 순창 랜드마크 조형물을 조성하고 20~39세 청년 근로자에게 종자 통장 월 30만 원을 지원하고 달빛내륙철도 순창역을 순창읍 소재로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경식
최경식

<남원>무주공산 남원, 최경식(민)-윤승호(무)-강동원(무)-오철기(무)-박종희(무) 치열  
남원시장 선거는 이환주 시장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 최경식 후보를 비롯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통해 도전장을 내민 윤승호 전 시장 등 4명의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윤승호
윤승호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윤승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 최경식 후보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어 무소속 강동원(69)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인지도가 약간 못 미친 무소속 오철기, 박종희 후보가 업치락 뒤치락 하면서 안간힘을 쏟고 있다.

먼저 CEO 출신인 민주당 최경식 후보는 최근 상호비방에 따른 아픔을 달래면서 선거운동원과함께 온 가족이 총 출동해,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세대교체론을 강조하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동원
강동원

여기에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 윤승호 후보는 ‘남원다운 남원만들기’ 슬로건 아래 그동안 쌓아온 조직력을 통해 현 상태를 유지하며, 끝까지 선점하면서 승리의 기치를 올리겠다는 각오로 철벽 방어를 하고 있다.

 

또한 오랜 정치력을 토대로 지역에서 인맥을 쌓아온 무소속 강동원 후보는 ‘남원 재건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남원발전론을 강조하면서 1위에 선점하겠다는 추진력 앞세워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철기
오철기

 

 

(사)전북시민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무소속 오철기 후보는 ‘새로운 남원, 디지털 미래도시 건설’을 모토로 지역의 선.후배 등 인맥을 총동원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낸 무소속 박종희 후보는 ‘남원근로기준특구법’을 제정해서 대규모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 비추고 있다.

박종희
박종희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