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 샤스타데이지 꽃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연출
2코스 송포항~성천포구
상사화 군락지-철책길 등

“우와, 너무 예쁘다.” 놀라움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몸과 마음의 피곤함을 벗어내려 한 곳에서 만난 샤스타데이지. 어찌 보면 봄이 아닌 가을 분위기가 나는 꽃 샤스타데이지. 절화된 샤스타데이지 꽃이 화원에 나오기 시작하면 슬슬 여름이 시작됨을 이른다고 합니다.

샤스타데이지 인생샷 명소로 알려진 변산마실길 1코스와 2코스. 부안의 변산마실길은 서해바다의 해풍과 노을 따라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름이 다가오는 계절에서 만나는 하얗게 물든 샤스타데이지 군락 꽃길을 걸으니, 내딛는 발걸음마다 예뻐지는 마음입니다.

 

▲ 변산마실길 1코스

‘조개미 패총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변산마실길 1코스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안 야산길과 바닷길을 선택하여 걷는 코스로 갯벌체험을 즐기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마실길안내소에서 시작되는 변산마실길. 1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마실길안내소 주변으로 활짝 피어난 샤스타데이지. 안내소를 지나 내딛는 발걸음 따라 하얀 물결을 이루어 펼쳐지는 샤스타데이지. 그야말로 꽃길입니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 그냥 보기만 해도 풍경이 다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변산마실길입니다.

초록의 잎들이 강하게 색을 입히고, 강풍처럼 부는 바람에 흔들 흔들리는 샤스타데이지. 그 흔들거림에 제 몸도 흔들흔들 즐거움을 표현해 봅니다.

숲속의 샤스타데이지를 지나 계단 끝에 오르면, 평평한 너른 들을 이룬 샤스타데이지가 가득합니다. 꽃결따라 바닷바람이 흐르는 곳에서, 꽃향기를 가득 담아봅니다.



▲ 변산마실길 2코스

‘노루목 상사화길’이라 부르는 변산마실길 2코스는 송포항에서 성천포구까지 약 5.3km 구간으로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2코스는 철책 초소길을 따라 자연적으로 조성된 상사화(7월말 개화) 군락지를 지나 솔향 가득한 송림, 금빛 모래의 고사포 해수욕장을 거쳐 옥녀가 머리를 감았다는 성천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샤스타데이지를 만나기 위해서는 변산마실길 2코스 시작점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요, 흙먼지가 나고 길이 좁기 때문에 걷기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바다가 인접해 있는 철책을 따라 걸으면 철책에 매달린 조개껍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조개껍데기에는 저마다의 소망을 적은 글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길을 걸으며, 간절한 마음을 담은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게 됩니다.

흙먼지 날리는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언덕위를 살랑살랑 거리는 샤스타데이지가 보입니다.

바닷길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바다와 함께 샤스타데이지를 담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샤스타데이지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스럽게 피어난 꽃 속에 취해 한낮의 태양도 피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곳은 붉노랑상사화 자생구간으로 8월말~9월초면 또 다른 풍경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느 곳에 자리해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변산마실길 샤스타데이지.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는 행복이 가득 묻어납니다. 더 예쁘게, 예쁘게 담기 위해 샤스타데이지꽃속을 누비며, 서해바다의 풍경을 함께 담아내는데요,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기 전 봄의 순간을 즐기는 듯합니다.

서해바다의 바람과 함께 느리게 걸으며 샤스타데이지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변산마실길 1코스와 2코스. 마실길 전체를 걷지 않아도 초입에서 빠르게 만날 수 있기에 방긋방긋 웃으며 걷기 좋은 길, 가족과 함께 꽃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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